헌혈 ‘연령 구조’ 비정상…원인은?

입력 2013.01.30 (07:39) 수정 2013.01.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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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생들의 헌혈 참여가 몇 년 새 부쩍 늘었습니다.

주 헌혈 층이던 20대를 제치고 가장 많은 헌혈 건수를 기록했는데요.

청소년이 이렇게 헌혈에 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성인층은 왜 저조한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헌혈의 집.

헌혈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등학생들입니다.

남을 도울 수도 있는데다 헌혈 한 번에 봉사시간 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어 헌혈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대철(고등학생) :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고 봉사 점수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헌혈이라..."

실제로 봉사 점수가 도입된 뒤 청소년 헌혈자가 급증해 16살부터 19살까지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습니다.

반면 2,30대 성인 헌혈자는 3년 연속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영신(36살 직장인) :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야근이나 술자리가 주말에 잦기 때문에 다음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현실적으로 헌혈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성은 저체중과 빈혈이 많아 30% 이상이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경희(서울 연신내 헌혈의집) : "헌혈에 대한 준비가 없거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오시게 되면 못 하시고 헛걸음하는 경우도 많으세요."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2030년에는 혈액 수요량의 절반 이상이 모자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청소년에만 의존하는 헌혈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혈액 부족 사태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헌혈 연령층 다양화를 위해 직장인과 여성의 헌혈을 독려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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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 ‘연령 구조’ 비정상…원인은?
    • 입력 2013-01-30 07:48:35
    • 수정2013-01-30 0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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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생들의 헌혈 참여가 몇 년 새 부쩍 늘었습니다. 주 헌혈 층이던 20대를 제치고 가장 많은 헌혈 건수를 기록했는데요. 청소년이 이렇게 헌혈에 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성인층은 왜 저조한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헌혈의 집. 헌혈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등학생들입니다. 남을 도울 수도 있는데다 헌혈 한 번에 봉사시간 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어 헌혈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대철(고등학생) :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고 봉사 점수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헌혈이라..." 실제로 봉사 점수가 도입된 뒤 청소년 헌혈자가 급증해 16살부터 19살까지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습니다. 반면 2,30대 성인 헌혈자는 3년 연속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영신(36살 직장인) :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야근이나 술자리가 주말에 잦기 때문에 다음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현실적으로 헌혈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성은 저체중과 빈혈이 많아 30% 이상이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경희(서울 연신내 헌혈의집) : "헌혈에 대한 준비가 없거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오시게 되면 못 하시고 헛걸음하는 경우도 많으세요."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2030년에는 혈액 수요량의 절반 이상이 모자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청소년에만 의존하는 헌혈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혈액 부족 사태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헌혈 연령층 다양화를 위해 직장인과 여성의 헌혈을 독려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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