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이렇게 해결

입력 2013.02.14 (06:37) 수정 2013.02.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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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 간에 살인까지 벌어지는 등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실험을 시작했는데 효과가 꽤 좋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구나 즐거워야 할 명절이 이웃 간 살인과 방화로 얼룩졌습니다.

모두 층간 소음으로 인한 다툼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입주민 9명으로 구성된 층간소음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분쟁 조정을 맡았습니다.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세탁이나 피아노 연주, 아이들 장난을 금하는 규칙을 만들고,

문제가 발생하면 당사자끼리 직접 마찰을 피하기 위해 위원회가 나서 1차 시정권고, 2차 분쟁조정, 3차 봉사명령 등의 해결 절차에 들어갑니다.

도입 5달이 지나면서 이 아파트 단지의 층간 소음 민원은 종전보다 90%나 줄어든 단 한 건만 접수됐습니다.

서로 조심하면서 예방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인터뷰> 문국자(아파트 주민) : "가능하면 낮 시간에, 막연하게 조심하자가 아니라 실천해야겠다, 낮에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밀고."

환경부가 같은 시기 실험을 시작한 부산과 경기도 하남의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차상곤(주거환경개선연구소 소장) : "현재는 의무적으로 지킬 필요가 없는데. 주택법으로 상향조정해서 모든 아파트가 이런 부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도 이르면 내년부터 아파트 바닥두께 기준을 강화하는 등 층간 소음 분쟁을 줄이기 위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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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 소음, 이렇게 해결
    • 입력 2013-02-14 06:40:54
    • 수정2013-02-14 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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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 간에 살인까지 벌어지는 등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실험을 시작했는데 효과가 꽤 좋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구나 즐거워야 할 명절이 이웃 간 살인과 방화로 얼룩졌습니다. 모두 층간 소음으로 인한 다툼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입주민 9명으로 구성된 층간소음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분쟁 조정을 맡았습니다.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세탁이나 피아노 연주, 아이들 장난을 금하는 규칙을 만들고, 문제가 발생하면 당사자끼리 직접 마찰을 피하기 위해 위원회가 나서 1차 시정권고, 2차 분쟁조정, 3차 봉사명령 등의 해결 절차에 들어갑니다. 도입 5달이 지나면서 이 아파트 단지의 층간 소음 민원은 종전보다 90%나 줄어든 단 한 건만 접수됐습니다. 서로 조심하면서 예방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인터뷰> 문국자(아파트 주민) : "가능하면 낮 시간에, 막연하게 조심하자가 아니라 실천해야겠다, 낮에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밀고." 환경부가 같은 시기 실험을 시작한 부산과 경기도 하남의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차상곤(주거환경개선연구소 소장) : "현재는 의무적으로 지킬 필요가 없는데. 주택법으로 상향조정해서 모든 아파트가 이런 부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도 이르면 내년부터 아파트 바닥두께 기준을 강화하는 등 층간 소음 분쟁을 줄이기 위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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