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딸이 최고!” 딸 바보 아빠들의 딸 사랑법

입력 2013.02.27 (08:17) 수정 2013.02.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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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유행어 중에 딸 바보라는 말이 있죠.

특히 아빠들 사이에서 이런 딸 바보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요.

네,영화나 TV드라마 속에서도 감초처럼 등장하는 꼬마숙녀들이 사랑받고 있고요.

애틋한 부정을 담은 작품들도 인기인데요.

이러다보니 치맛바람보단 바짓바람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도 등장했는데요.

노태영기자, 이런 딸바보 열풍의 선두주자라는 아빠들을 만나셨다고요.

<기자 멘트>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잘 표현한 것이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라는 말일텐데요.

요즘 이런 말이 더욱 잘 어울리는 곳이 바로 아빠들의 딸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집에서 함께 놀아주기는 기본이구요 우리 딸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까지, 아빠들의 특별한 딸 사랑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안양시의 한 사진관.

이곳에서 특별한 아빠들 모임이 열렸습니다.

<인터뷰> 권재혁(서연 아빠) : "오늘 딸 바보 아빠들 모임입니다. 다섯 아이가 같은 날 태어났어요. 딸 4명에 아들 1명, 기념을 하기 위해서 촬영하러 왔습니다."

딸 바보 아빠들답게, 촬영 전 아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아빠들 몫입니다.

<녹취> "완전 얼었어"

딸을 웃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을 못할까요?

싸이의 말춤 등 평소 갈고 닦은 필살기까지 동원되자, 비로소 방긋방긋 아이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녹취> "옳지~ 아이구 내 딸들! 쪽쪽쪽쪽쪽쪽~"

딸들의 애교에 살살 녹는 아빠들, 여기저기서 뽀뽀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노경재(지윤 아빠) : "아내가 혹시 감염의 위험도 있고 그래서 뽀뽀 자주 하지 말라고 하는데 몰래몰래 뽀뽀하는 편이에요."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진 아빠들! 뭐가 그리 좋은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김동래(유주 아빠) : "(퇴근 후) 집에 벨 누르면 들어왔을 때, 아빠!!! 이럴 때 그때가 제일 좋죠."

<인터뷰> 권재혁(서연 아빠) : "하루의 피곤함을 싹 다 잊죠. 그러려고 빨리 오고. 술자리를 잘 안 갖습니다. 웬만해서."

<인터뷰> 박진양(하영 아빠) : "못 살 것 같아요. 딸 없으면. 애교가 많고, 귀여운 짓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하는지."

신세대 아빠일수록 아들보다 딸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는데요.

남아선호사상도 옅어진데다 자녀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며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아빠들이 점점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 영상! 바로 딸 바보 노래를 부른 아빠의 모습입니다.

<녹취> "우리공주님 알고 있나요~ 아빠가 매일 뭘 원하는지~ 정말 신나 엄마 아빠 만만세!"

동영상 속 주인공은 태어난 지 20개월 된 딸의 아빠 태경호 씨입니다.

스튜디오 녹음까지 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인터뷰> 태경호(라예 아빠) : "라예한테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 노래를 불러서 뮤직비디오로 만들면 라예한테 진짜 큰 추억이 되겠다 싶어서 준비하게 됐어요."

이런 지극한 딸 사랑에 육아솜씨도 수준급입니다.

가장 빛을 발하는 건 매일 저녁 이어지는 아빠표 놀이입니다.

<녹취> "(힘들지 않으세요?) 너무 힘들죠. 아유 힘들긴요."

땀까지 흘리며 놀아주는 아빠 덕에 엄마의 저녁은 한결 여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곽윤희(라예 엄마) : "저녁시간에 아빠가 와서 신체 발달적으로 놀아주면 라예가 잠을 훨씬 잘 자요. 엄마가 풀어줄 수 없는 신체에너지 활동을 아빠가 와서 충분히 풀어주잖아요. 그러면 아이는 어느 정도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상태가 되는 거죠."

매일 목욕시키는 일도 아빠 담당인데요, 목욕도 아빠랑 하면 신나는 놀이가 됩니다.

<녹취> "거품~ 거품~ 간질간질~ 겨드랑이도 간질간질~"

<녹취> "엄마!"

그런데 이렇게 열심인 아빠를 아이는 얼마나 알아줄까요?

<녹취> "(라예야 누가 제일 좋아?) 엄마! (아이구야 그거 아니고)"

이럴 때도 실망하지 않고 아이 마음 사로잡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녹취> "아이스크림 하나면, 아기의 모든 관심을 받을 수 있답니다."

<녹취>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아빠 좋아!) 나도 라예가 제일 좋아.아빠 뽀뽀! 쪽 아유~ 한 번 더 뽀뽀! 쪽"

금쪽같은 딸에게 아빠가 듣고 싶은 말은 뭘까요?

<인터뷰> 태경호(라예 아빠) : "지금부터도 아깝긴 하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죠? 나중에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서 꼭 결혼하고 싶다. 아빠의 사랑보다 조금 더 크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그때 결혼시키려고요."

자녀교육에도 적극적인 딸바보 아빠들, 치맛바람보다 더 무서운 바짓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인터뷰> 오현태(유아교육센터 학부모) : "요즘은 주말에 다들 이런 교육들 많이 참석하니까요, 몸은 좀 힘들 수 있는데 같이 노는 게 솔직히 마음에 더 힘이 된다고 할까요?"

서툴지만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는 아빠들 때문에 수업방식에도 변화가 많이 생겼습니다.

<녹취> "빨간색 찾아볼까? 같이 아버님께서 상호작용해 주시면서..."

신교육법으로 주목받고도 있을 만큼, 아빠와의 놀이가 아이의 사회성이나 감정조절에 미치는 영향은, 엄마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진우(유아교육센터 학부모) : "예전에 저희 자랄 때는 아빠들이 많이 안 놀아줬으니까 아빠를 어렵게 생각했는데, 애들은 투자한 만큼 비례하는 것 같아요. 많이 놀아준 만큼 많이 따르고 찾고 그러니까. "

딸 바보 소리가 더 이상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시대! 아빠들이 스스로 딸 바보를 자처할수록 가족 모두의 행복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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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27 08:17:54
    • 수정2013-02-27 0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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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유행어 중에 딸 바보라는 말이 있죠. 특히 아빠들 사이에서 이런 딸 바보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요. 네,영화나 TV드라마 속에서도 감초처럼 등장하는 꼬마숙녀들이 사랑받고 있고요. 애틋한 부정을 담은 작품들도 인기인데요. 이러다보니 치맛바람보단 바짓바람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도 등장했는데요. 노태영기자, 이런 딸바보 열풍의 선두주자라는 아빠들을 만나셨다고요. <기자 멘트>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잘 표현한 것이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라는 말일텐데요. 요즘 이런 말이 더욱 잘 어울리는 곳이 바로 아빠들의 딸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집에서 함께 놀아주기는 기본이구요 우리 딸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까지, 아빠들의 특별한 딸 사랑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안양시의 한 사진관. 이곳에서 특별한 아빠들 모임이 열렸습니다. <인터뷰> 권재혁(서연 아빠) : "오늘 딸 바보 아빠들 모임입니다. 다섯 아이가 같은 날 태어났어요. 딸 4명에 아들 1명, 기념을 하기 위해서 촬영하러 왔습니다." 딸 바보 아빠들답게, 촬영 전 아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아빠들 몫입니다. <녹취> "완전 얼었어" 딸을 웃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을 못할까요? 싸이의 말춤 등 평소 갈고 닦은 필살기까지 동원되자, 비로소 방긋방긋 아이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녹취> "옳지~ 아이구 내 딸들! 쪽쪽쪽쪽쪽쪽~" 딸들의 애교에 살살 녹는 아빠들, 여기저기서 뽀뽀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노경재(지윤 아빠) : "아내가 혹시 감염의 위험도 있고 그래서 뽀뽀 자주 하지 말라고 하는데 몰래몰래 뽀뽀하는 편이에요."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진 아빠들! 뭐가 그리 좋은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김동래(유주 아빠) : "(퇴근 후) 집에 벨 누르면 들어왔을 때, 아빠!!! 이럴 때 그때가 제일 좋죠." <인터뷰> 권재혁(서연 아빠) : "하루의 피곤함을 싹 다 잊죠. 그러려고 빨리 오고. 술자리를 잘 안 갖습니다. 웬만해서." <인터뷰> 박진양(하영 아빠) : "못 살 것 같아요. 딸 없으면. 애교가 많고, 귀여운 짓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하는지." 신세대 아빠일수록 아들보다 딸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는데요. 남아선호사상도 옅어진데다 자녀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며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아빠들이 점점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 영상! 바로 딸 바보 노래를 부른 아빠의 모습입니다. <녹취> "우리공주님 알고 있나요~ 아빠가 매일 뭘 원하는지~ 정말 신나 엄마 아빠 만만세!" 동영상 속 주인공은 태어난 지 20개월 된 딸의 아빠 태경호 씨입니다. 스튜디오 녹음까지 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인터뷰> 태경호(라예 아빠) : "라예한테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 노래를 불러서 뮤직비디오로 만들면 라예한테 진짜 큰 추억이 되겠다 싶어서 준비하게 됐어요." 이런 지극한 딸 사랑에 육아솜씨도 수준급입니다. 가장 빛을 발하는 건 매일 저녁 이어지는 아빠표 놀이입니다. <녹취> "(힘들지 않으세요?) 너무 힘들죠. 아유 힘들긴요." 땀까지 흘리며 놀아주는 아빠 덕에 엄마의 저녁은 한결 여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곽윤희(라예 엄마) : "저녁시간에 아빠가 와서 신체 발달적으로 놀아주면 라예가 잠을 훨씬 잘 자요. 엄마가 풀어줄 수 없는 신체에너지 활동을 아빠가 와서 충분히 풀어주잖아요. 그러면 아이는 어느 정도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상태가 되는 거죠." 매일 목욕시키는 일도 아빠 담당인데요, 목욕도 아빠랑 하면 신나는 놀이가 됩니다. <녹취> "거품~ 거품~ 간질간질~ 겨드랑이도 간질간질~" <녹취> "엄마!" 그런데 이렇게 열심인 아빠를 아이는 얼마나 알아줄까요? <녹취> "(라예야 누가 제일 좋아?) 엄마! (아이구야 그거 아니고)" 이럴 때도 실망하지 않고 아이 마음 사로잡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녹취> "아이스크림 하나면, 아기의 모든 관심을 받을 수 있답니다." <녹취>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아빠 좋아!) 나도 라예가 제일 좋아.아빠 뽀뽀! 쪽 아유~ 한 번 더 뽀뽀! 쪽" 금쪽같은 딸에게 아빠가 듣고 싶은 말은 뭘까요? <인터뷰> 태경호(라예 아빠) : "지금부터도 아깝긴 하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죠? 나중에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서 꼭 결혼하고 싶다. 아빠의 사랑보다 조금 더 크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그때 결혼시키려고요." 자녀교육에도 적극적인 딸바보 아빠들, 치맛바람보다 더 무서운 바짓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인터뷰> 오현태(유아교육센터 학부모) : "요즘은 주말에 다들 이런 교육들 많이 참석하니까요, 몸은 좀 힘들 수 있는데 같이 노는 게 솔직히 마음에 더 힘이 된다고 할까요?" 서툴지만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는 아빠들 때문에 수업방식에도 변화가 많이 생겼습니다. <녹취> "빨간색 찾아볼까? 같이 아버님께서 상호작용해 주시면서..." 신교육법으로 주목받고도 있을 만큼, 아빠와의 놀이가 아이의 사회성이나 감정조절에 미치는 영향은, 엄마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진우(유아교육센터 학부모) : "예전에 저희 자랄 때는 아빠들이 많이 안 놀아줬으니까 아빠를 어렵게 생각했는데, 애들은 투자한 만큼 비례하는 것 같아요. 많이 놀아준 만큼 많이 따르고 찾고 그러니까. " 딸 바보 소리가 더 이상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시대! 아빠들이 스스로 딸 바보를 자처할수록 가족 모두의 행복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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