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학교 ‘오전 5교시 수업제’ 시범 도입

<앵커 멘트>

일본 도쿄의 일부 초등학교가 '오전 5교시 수업제'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중력이 오후보다 좋은 오전에 수업을 해서 학력을 끌어올리고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겠다는 건데 일단 성과는 좋다고 합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

오전 8시 15분이지만, 벌써 1교시가 시작됐습니다.

종전보다 20분 앞당긴 것입니다.

도쿄의 일부 초등학교들이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오전 5교시 수업제'입니다.

오전 수업을 일찍 시작하고, 점심시간을 늦춰 12시 35분까지 5교시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들이고, 집중력이 좋은 오전 시간에 수업을 집중해 학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길어진 오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보충수업도 하고 체력 향상도 꾀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케야 코오지(초등학교 교장) : "집중하기가 좋은 오전 중에 5교시 수업을 하는 것으로 학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3학년 이하 저학년입니다.

저학년들은 배도 고프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 배고프다."

<녹취> 아라타 에이코(학부모) : "급식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많이 먹일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집중력이 좋은 오전에 수업을 많이 하는 것이 과연 학력 향상에 더 좋을지 한국 교육당국도 한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