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상담사 ‘성형 권유’ 믿었다간 낭패!

입력 2013.05.13 (07:16) 수정 2013.05.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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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이 급증하면서 웬만한 병원에는 이제 성형 상담사까지 둘 정도인데요.

상담사의 수입이 성형 건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성형 권유를 무조건 따랐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한 성형외과에 광대뼈 수술을 문의하러 갔다가 양악수술을 받은 38살 원 모씨.

성형 상담사의 권유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성형수술 피해자 : "코디네이터(성형 상담사) 분이 처음에는 안면윤곽만 하면 되겠다고 하더니 양악수술을 하셔야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너무도 아무렇지 않은 수술이라고 얘길 했고..."

대부분의 병원이 성형 상담사를 고용하면서 이들을 양성하는 학원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수술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성형 상담사 학원 강사 : "환자분이 제 동생이라면요 저희 엄마라면요. 전 이 수술 권해드릴 것같아요. 제 동생이 이 수술했는데 효과좋았다 . 수술도 하지 않은 제 동생을 파는거죠."

뽐내는 고객은 칭찬하며 맞장구 쳐주고 어린이를 데려온 고객에겐 어린이를 칭찬하면 상담이 잘 이뤄진다고 가르칩니다.

수술 부작용은 언급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녹취> 성형 상담사 학원 강사 : "(부작용에 대해 말을) 안해주죠. 보통. 해줘도 문제 안 해줘도 문제에요. 어차피 문제 생길거면 굳이 얘기 할 필요없죠."

상담사들이 수술을 자꾸 유도하는 건 실적에 따라 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성형 부작용이 생긴다해도 상담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이후에 수술을 결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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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5-13 08: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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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이 급증하면서 웬만한 병원에는 이제 성형 상담사까지 둘 정도인데요.

상담사의 수입이 성형 건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성형 권유를 무조건 따랐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한 성형외과에 광대뼈 수술을 문의하러 갔다가 양악수술을 받은 38살 원 모씨.

성형 상담사의 권유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성형수술 피해자 : "코디네이터(성형 상담사) 분이 처음에는 안면윤곽만 하면 되겠다고 하더니 양악수술을 하셔야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너무도 아무렇지 않은 수술이라고 얘길 했고..."

대부분의 병원이 성형 상담사를 고용하면서 이들을 양성하는 학원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수술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성형 상담사 학원 강사 : "환자분이 제 동생이라면요 저희 엄마라면요. 전 이 수술 권해드릴 것같아요. 제 동생이 이 수술했는데 효과좋았다 . 수술도 하지 않은 제 동생을 파는거죠."

뽐내는 고객은 칭찬하며 맞장구 쳐주고 어린이를 데려온 고객에겐 어린이를 칭찬하면 상담이 잘 이뤄진다고 가르칩니다.

수술 부작용은 언급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녹취> 성형 상담사 학원 강사 : "(부작용에 대해 말을) 안해주죠. 보통. 해줘도 문제 안 해줘도 문제에요. 어차피 문제 생길거면 굳이 얘기 할 필요없죠."

상담사들이 수술을 자꾸 유도하는 건 실적에 따라 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성형 부작용이 생긴다해도 상담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이후에 수술을 결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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