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심는 ‘푸른 꿈’…새로운 삶의 터전 ‘생태마을’

입력 2013.05.13 (07:24) 수정 2013.05.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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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로 오는 황사가 시작되는 곳, 중국의 사막지대가 한국사람들의 노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막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성공한 데 이어, 버려졌던 마을을 다시 되돌리는 작업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8년째 사막에 푸른 꿈을 심고 있는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서쪽으로 500km 남짓.

한반도 면적 1/5 크기의 거대 사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몰아치는 모래바람은 해마다 서울면적의 2배씩 주변지역을 집어삼켰습니다.

최근까지 수십 가구가 살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버려진 집들만 남았고, 그나마도 집앞까지 모래가 쌓여있습니다.

심한 가뭄과 모래 바람 때문에 농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양 싸오란 (중국 다라터치시 류고우허마을) : "모래 바람이 강하게 불면 어린 농작물이 다 죽어버리기 때문에 경작을 할 수가 없을 정도에요."

무분별한 양 방목에다 기후변화까지 더해져, 30여 년 전만 해도 초원이었던 사막 동쪽지역까지 빠르게 사막화된 겁니다.

폐허로 변해가던 마을에 들어선 새로운 건물.

<녹취> "가 녹색기지에요.."

사막화를 막기위한 인공 오아시스, '생태마을'의 첫 건물입니다.

<인터뷰> 권병현(미래숲 대표) : "사막에 뺏겼던 수만 개 마을 중 다시 찾는 최초의 마을이고,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사막에 뺏긴 마을을 찾는 제1호 마을이 될 겁니다."

생태마을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건, 한국의 민간단체가 8년째 심고 있는 16km 나무 숲길, 이른바 '녹색장성'입니다.

<인터뷰> 김상우(녹색봉사단 대학생) : "이렇게 나무를 심다 보면 많은 사람이 심고 하면 언젠가는 사막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황사의 발원지에 생태계를 복원시키려는 노력이 한국인들의 손에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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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에 심는 ‘푸른 꿈’…새로운 삶의 터전 ‘생태마을’
    • 입력 2013-05-13 07:30:21
    • 수정2013-05-13 08: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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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로 오는 황사가 시작되는 곳, 중국의 사막지대가 한국사람들의 노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막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성공한 데 이어, 버려졌던 마을을 다시 되돌리는 작업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8년째 사막에 푸른 꿈을 심고 있는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서쪽으로 500km 남짓.

한반도 면적 1/5 크기의 거대 사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몰아치는 모래바람은 해마다 서울면적의 2배씩 주변지역을 집어삼켰습니다.

최근까지 수십 가구가 살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버려진 집들만 남았고, 그나마도 집앞까지 모래가 쌓여있습니다.

심한 가뭄과 모래 바람 때문에 농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양 싸오란 (중국 다라터치시 류고우허마을) : "모래 바람이 강하게 불면 어린 농작물이 다 죽어버리기 때문에 경작을 할 수가 없을 정도에요."

무분별한 양 방목에다 기후변화까지 더해져, 30여 년 전만 해도 초원이었던 사막 동쪽지역까지 빠르게 사막화된 겁니다.

폐허로 변해가던 마을에 들어선 새로운 건물.

<녹취> "가 녹색기지에요.."

사막화를 막기위한 인공 오아시스, '생태마을'의 첫 건물입니다.

<인터뷰> 권병현(미래숲 대표) : "사막에 뺏겼던 수만 개 마을 중 다시 찾는 최초의 마을이고,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사막에 뺏긴 마을을 찾는 제1호 마을이 될 겁니다."

생태마을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건, 한국의 민간단체가 8년째 심고 있는 16km 나무 숲길, 이른바 '녹색장성'입니다.

<인터뷰> 김상우(녹색봉사단 대학생) : "이렇게 나무를 심다 보면 많은 사람이 심고 하면 언젠가는 사막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황사의 발원지에 생태계를 복원시키려는 노력이 한국인들의 손에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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