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빛바랜 기념식

입력 2013.05.18 (21:01) 수정 2013.05.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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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오늘 기념식에는 정작 5.18 유공자와 유가족들이 대거 불참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거부되자 이들은 별도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

올해도 어김없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 기념식이 거행됐지만 식장 일부가 텅 비었습니다.

5.18 정신이 담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보훈처가 거부했다며 유공자와 유가족 대부분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각, 이들은 옛 망월동 묘역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국가보훈처에서 부르게 하지 못한 노래를 저희는 불렀을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 유족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의 뜻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5.18 단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는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5.18 정신의 훼손을 넘어 부정이라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5.18 폄훼라든지 왜곡 현상이 너무나 심한데 이 현상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천8년까지는 기념식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서 함께 불렀으나 2천9년과 10년에는 식전행사로 바뀌었고 2천11년부터는 합창단이 부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국가보훈처가 새로운 기념곡을 제정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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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빛바랜 기념식
    • 입력 2013-05-18 21:01:29
    • 수정2013-05-18 22: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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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오늘 기념식에는 정작 5.18 유공자와 유가족들이 대거 불참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거부되자 이들은 별도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

올해도 어김없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 기념식이 거행됐지만 식장 일부가 텅 비었습니다.

5.18 정신이 담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보훈처가 거부했다며 유공자와 유가족 대부분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각, 이들은 옛 망월동 묘역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국가보훈처에서 부르게 하지 못한 노래를 저희는 불렀을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 유족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의 뜻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5.18 단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는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5.18 정신의 훼손을 넘어 부정이라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5.18 폄훼라든지 왜곡 현상이 너무나 심한데 이 현상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천8년까지는 기념식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서 함께 불렀으나 2천9년과 10년에는 식전행사로 바뀌었고 2천11년부터는 합창단이 부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국가보훈처가 새로운 기념곡을 제정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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