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규모 7’ 강진 가능…역사지진이 증명

입력 2013.05.18 (21:06) 수정 2013.05.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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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백령도 지진은 수도권 내륙까지 진동의 영향을 크게 줬습니다.

과연 수도권은 지진의 안전 지대일까요?

과거 문헌을 분석해 봤더니 오늘보다 1000배나 강력한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모 4.9 백령도 지진은 2백km 떨어진 수도권 일대를 흔들었습니다.

<인터뷰> 손종국 (경기도 시흥시) : "차에서 진동을 느낀 것이 나중에 알고 나서 이것이 바로 지진이구나…"

과거 문헌에 나타난 지난 2천 년 역사 지진을 현대와 비교하면 수도권이 지금과는 달리 지진 다발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지진은 1967회, 이 가운데 규모 6에서 7 정도의 강진이 수도권에서 3차례 일어났습니다.

최대 강진은 1518년 중종 땝니다.

중종실록 33권,

<녹취> "5월 15일, 유시에 세 차례 큰 지진이 있었다. 소리가 성난 우레처럼 커서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이런 강진이 나타나는 지진 활성기는 130년 정도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선시대 두 차례 지진 활성기와 잠복기가 있었고, 지금은 다시 활성기에 들어가 최대 규모 7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과거에 발생했던 규모 정도는 항상 발생할 수 있는 거고요. 더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진은 서로 다른 지층이 충돌하거나 떨어질 때 발생합니다.

백령도 해역 규모 4.9 지진이 내륙 지역까지 영향을 줌에 따라 서해 해역과 수도권에 대한 정밀한 단층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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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도 ‘규모 7’ 강진 가능…역사지진이 증명
    • 입력 2013-05-18 21:07:22
    • 수정2013-05-18 22:33:32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백령도 지진은 수도권 내륙까지 진동의 영향을 크게 줬습니다.

과연 수도권은 지진의 안전 지대일까요?

과거 문헌을 분석해 봤더니 오늘보다 1000배나 강력한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모 4.9 백령도 지진은 2백km 떨어진 수도권 일대를 흔들었습니다.

<인터뷰> 손종국 (경기도 시흥시) : "차에서 진동을 느낀 것이 나중에 알고 나서 이것이 바로 지진이구나…"

과거 문헌에 나타난 지난 2천 년 역사 지진을 현대와 비교하면 수도권이 지금과는 달리 지진 다발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지진은 1967회, 이 가운데 규모 6에서 7 정도의 강진이 수도권에서 3차례 일어났습니다.

최대 강진은 1518년 중종 땝니다.

중종실록 33권,

<녹취> "5월 15일, 유시에 세 차례 큰 지진이 있었다. 소리가 성난 우레처럼 커서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이런 강진이 나타나는 지진 활성기는 130년 정도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선시대 두 차례 지진 활성기와 잠복기가 있었고, 지금은 다시 활성기에 들어가 최대 규모 7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과거에 발생했던 규모 정도는 항상 발생할 수 있는 거고요. 더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진은 서로 다른 지층이 충돌하거나 떨어질 때 발생합니다.

백령도 해역 규모 4.9 지진이 내륙 지역까지 영향을 줌에 따라 서해 해역과 수도권에 대한 정밀한 단층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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