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는 옛 말

입력 2013.05.21 (21:38) 수정 2013.08.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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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둘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5월 21일 오늘을 부부의 날로 정했는데요.

이 부부의 날이 무색하게 지금 이 순간에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부부가 많습니다.

그 실태를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잇따른 남편의 폭행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 모 씨.

남편이 마음을 바로 잡기는 커녕 갈수록 폭행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00(가정폭력 피해자) : "폭력이 심해지다가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서 너무 심한 정도로 행동했거든요. 이래서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환갑이 지난 김 모씨도 남편의 욕설과 폭행 때문에 혼자 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폭행으로 두 차례 경찰서 신세까지 진 남편이 두렵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피해자) : "들어오면 저한테 복수할 거 아니예요. 무서워서 못살아요."

이처럼 도를 넘은 부부간 폭행사건에, 신고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가정폭력 신고전화(지난 2일) : "빨리 와주세요.(무슨 일이시죠?) 아빠가 엄마를 *로 찔러요."

지난달 서울에서만 3천 건이 넘는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루 평균 백여 건의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경찰은 곧바로 범죄로 수사하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 상담소나 보호시설로 옮겨 격리조치를 해줍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전문기관에 알리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합니다. 내가 그것을 고쳐보려고 하는 것은 폭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지난 3월부터 서울에서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과 아동들을 돌보는 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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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의 날]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는 옛 말
    • 입력 2013-05-21 21:38:43
    • 수정2013-08-16 14: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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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둘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5월 21일 오늘을 부부의 날로 정했는데요.

이 부부의 날이 무색하게 지금 이 순간에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부부가 많습니다.

그 실태를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잇따른 남편의 폭행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 모 씨.

남편이 마음을 바로 잡기는 커녕 갈수록 폭행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00(가정폭력 피해자) : "폭력이 심해지다가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서 너무 심한 정도로 행동했거든요. 이래서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환갑이 지난 김 모씨도 남편의 욕설과 폭행 때문에 혼자 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폭행으로 두 차례 경찰서 신세까지 진 남편이 두렵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피해자) : "들어오면 저한테 복수할 거 아니예요. 무서워서 못살아요."

이처럼 도를 넘은 부부간 폭행사건에, 신고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가정폭력 신고전화(지난 2일) : "빨리 와주세요.(무슨 일이시죠?) 아빠가 엄마를 *로 찔러요."

지난달 서울에서만 3천 건이 넘는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루 평균 백여 건의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경찰은 곧바로 범죄로 수사하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 상담소나 보호시설로 옮겨 격리조치를 해줍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전문기관에 알리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합니다. 내가 그것을 고쳐보려고 하는 것은 폭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지난 3월부터 서울에서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과 아동들을 돌보는 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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