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주범 CO2, 바닷속에 묻는다

입력 2013.05.25 (06:45) 수정 2013.05.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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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전소나 공장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들어 있는데요.

이 이산화탄소만을 따로 빼내 바다나 땅에 묻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전 4기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 4백만 킬로와트급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입니다.

하루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5%인 8만 톤.

이곳에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분리 설비가 아시아 최초로 들어섰습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모아 이산화탄소만을 분리한 뒤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인터뷰> 이지현(한국전력 선임연구원) : "액상의 흡수제가 상부에서 투입돼서 서로 반응을 해서 가스 중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뽑아내는..."

분리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나 선박을 통해 바다 밑 빈 유전이나 가스전에 저장됩니다.

5백 메가와트급 화력발전기 한 개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하루 만 톤 정도인데요, 이 시설은 2백 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처리 용량으로는 세계에서 4번째 규모입니다.

이같은 이산화탄소 분리,저장시설은 현재 일부 선진국에만 설치된 상태, 2050년이면 3천4백 개까지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술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포집·저장·처리기술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분리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공간을 확보한 뒤 철강과 정유업체 등으로 설치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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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 주범 CO2, 바닷속에 묻는다
    • 입력 2013-05-25 09:19:20
    • 수정2013-05-25 09: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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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전소나 공장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들어 있는데요.

이 이산화탄소만을 따로 빼내 바다나 땅에 묻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전 4기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 4백만 킬로와트급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입니다.

하루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5%인 8만 톤.

이곳에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분리 설비가 아시아 최초로 들어섰습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모아 이산화탄소만을 분리한 뒤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인터뷰> 이지현(한국전력 선임연구원) : "액상의 흡수제가 상부에서 투입돼서 서로 반응을 해서 가스 중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뽑아내는..."

분리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나 선박을 통해 바다 밑 빈 유전이나 가스전에 저장됩니다.

5백 메가와트급 화력발전기 한 개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하루 만 톤 정도인데요, 이 시설은 2백 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처리 용량으로는 세계에서 4번째 규모입니다.

이같은 이산화탄소 분리,저장시설은 현재 일부 선진국에만 설치된 상태, 2050년이면 3천4백 개까지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술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포집·저장·처리기술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분리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공간을 확보한 뒤 철강과 정유업체 등으로 설치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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