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혼란 속 비상사태 선포…국제사회 비난

입력 2013.08.15 (21:15) 수정 2013.08.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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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군부가 시위대를 강제 진압한 후 이집트 전역에 혼란이 확대되자 과도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군부를 비난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친 무르시 세력에 대한 이집트 군경의 해산 작전 이틀째.

군경은 시위대의 최대 거점인 라바 광장을 중장비로 밀어붙여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친 무르시 세력의 반발 역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녹취> 무르시 지지자 :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자들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신이 군부를 저주할 겁니다."

군경과 시위대 간 유혈충돌은 무르시의 고향 도시와 알렉산드리아 등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5백여 명과 군경 40여 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총상이나 최루 가스에 의한 질식, 과도정부의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군경의 강경진압을 비판하며 전격 사임했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주요국가들도 군부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부 장관) : "(유혈 충돌 사태는) 화해와 민주주의를 향한 이집트 국민의 여망에 큰 타격을 주는 일입니다."

과도정부는 이집트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요도시의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터키와 요르단 등 이웃 나라에서도 이집트 군경의 유혈 진압 항의시위가 열리는 등 혼란은 확산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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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혼란 속 비상사태 선포…국제사회 비난
    • 입력 2013-08-15 21:16:53
    • 수정2013-08-15 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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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군부가 시위대를 강제 진압한 후 이집트 전역에 혼란이 확대되자 과도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군부를 비난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친 무르시 세력에 대한 이집트 군경의 해산 작전 이틀째.

군경은 시위대의 최대 거점인 라바 광장을 중장비로 밀어붙여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친 무르시 세력의 반발 역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녹취> 무르시 지지자 :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자들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신이 군부를 저주할 겁니다."

군경과 시위대 간 유혈충돌은 무르시의 고향 도시와 알렉산드리아 등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5백여 명과 군경 40여 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총상이나 최루 가스에 의한 질식, 과도정부의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군경의 강경진압을 비판하며 전격 사임했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주요국가들도 군부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부 장관) : "(유혈 충돌 사태는) 화해와 민주주의를 향한 이집트 국민의 여망에 큰 타격을 주는 일입니다."

과도정부는 이집트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요도시의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터키와 요르단 등 이웃 나라에서도 이집트 군경의 유혈 진압 항의시위가 열리는 등 혼란은 확산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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