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가해·반성 언급 안 해…각료 참배

입력 2013.08.15 (21:26) 수정 2013.08.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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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오늘도 다시 드러났습니다.

침략전쟁 피해국들을 향한 반성이 전혀 없었는데 100명이 넘는 각료와 정치인들이 줄줄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7년 8월 15일, 아베 총리는 침략 전쟁을 반성하고, 전쟁을 안 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인터뷰> 아베(2007년 당시 日 총리) : "아시아 여러나라들에 매우 큰 손해와 고통을 줬습니다.국민을 대표해 깊이 반성합니다."

오늘은 달랐습니다.

1994년 무라야마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언급해온 '가해와 반성'은 없었고, 전쟁을 안 하겠다고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아베(日 총리) : "역사의 교훈을 겸허히 받아들여 가슴에 새기고, 희망에 찬 국가를 열어가겠습니다."

외교적 파장을 의식해 야스쿠니 신사에는 대리참배하면서 반성과 사죄를 천명한 무라야마 담화는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재임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거냐는 질문에 오늘도 답을 회피했고, 각료들의 참배도 사실상 허용했습니다.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 등 각료 5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국회의원도 어느 때보다 많은 100여명이 몰려갔습니다.

<인터뷰> 후루야(日 국가공안위원장) :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다른 나라의 비판이나 간섭을 받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침략전쟁 패전일,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아베 총리의 역사관에 대해 일본 언론들조차 국내외 파문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각료와 정치인의 야스쿠니 참배는 침략 역사에 눈을 감는 것임을 지적하고 일본은 과거를 용기있게 직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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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총리, 가해·반성 언급 안 해…각료 참배
    • 입력 2013-08-15 21:27:23
    • 수정2013-08-15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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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오늘도 다시 드러났습니다.

침략전쟁 피해국들을 향한 반성이 전혀 없었는데 100명이 넘는 각료와 정치인들이 줄줄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7년 8월 15일, 아베 총리는 침략 전쟁을 반성하고, 전쟁을 안 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인터뷰> 아베(2007년 당시 日 총리) : "아시아 여러나라들에 매우 큰 손해와 고통을 줬습니다.국민을 대표해 깊이 반성합니다."

오늘은 달랐습니다.

1994년 무라야마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언급해온 '가해와 반성'은 없었고, 전쟁을 안 하겠다고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아베(日 총리) : "역사의 교훈을 겸허히 받아들여 가슴에 새기고, 희망에 찬 국가를 열어가겠습니다."

외교적 파장을 의식해 야스쿠니 신사에는 대리참배하면서 반성과 사죄를 천명한 무라야마 담화는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재임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거냐는 질문에 오늘도 답을 회피했고, 각료들의 참배도 사실상 허용했습니다.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 등 각료 5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국회의원도 어느 때보다 많은 100여명이 몰려갔습니다.

<인터뷰> 후루야(日 국가공안위원장) :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다른 나라의 비판이나 간섭을 받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침략전쟁 패전일,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아베 총리의 역사관에 대해 일본 언론들조차 국내외 파문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각료와 정치인의 야스쿠니 참배는 침략 역사에 눈을 감는 것임을 지적하고 일본은 과거를 용기있게 직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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