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탈세 혐의’ 이창석 구속…전재용 곧 소환

입력 2013.08.20 (21:19) 수정 2013.08.20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1988년 5공 비리사건으로 구속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가 어젯밤 개인 비리로 23년 만에 다시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창석 씨는 모두 124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기도 오산 땅을 매각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써서 양도세 65억 원을 탈루했고, 나머지 땅은 실제론 전재용 씨가 소유한 회사에 불법 증여하면서 가짜 매매계약서를 쓰는 수법으로 법인세 59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창석 씨가 구속되면서 전재용 씨 등 자녀들도 조만간 소환될 듯해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다음 소환 대상자는 전재용 씨가 유력합니다.

재용 씨가 외삼촌 이창석 씨와 공모해 법인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경기도 오산땅 49만 제곱미터를 재용 씨의 개인 회사에 불법 증여했습니다.

재용 씨의 회사는 수백억 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정상적인 매매처럼 꾸며서 법인세 59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이 땅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이 씨가 '전두환 비자금'을 오래 전에 받고, 그 대가로 조카에게 땅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오산의 또 다른 땅을 매각한 뒤 받은 585억 원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다음주에 재용 씨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장남 재국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최근 재국 씨에게서 압수한 미술품 감정을 모두 끝냈습니다.

압수한 미술품 중에는 감정가 5억 원을 호가하는 겸재 정선의 그림도 있습니다.

검찰은 재국 씨가 조세회피처에 세운 회사를 통해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백억 원대의 오산 땅에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조카가 차명관리해 온 서울 한남동 땅도 오늘 압류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탈세 혐의’ 이창석 구속…전재용 곧 소환
    • 입력 2013-08-20 21:21:08
    • 수정2013-08-20 22:17:29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1988년 5공 비리사건으로 구속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가 어젯밤 개인 비리로 23년 만에 다시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창석 씨는 모두 124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기도 오산 땅을 매각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써서 양도세 65억 원을 탈루했고, 나머지 땅은 실제론 전재용 씨가 소유한 회사에 불법 증여하면서 가짜 매매계약서를 쓰는 수법으로 법인세 59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창석 씨가 구속되면서 전재용 씨 등 자녀들도 조만간 소환될 듯해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다음 소환 대상자는 전재용 씨가 유력합니다.

재용 씨가 외삼촌 이창석 씨와 공모해 법인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경기도 오산땅 49만 제곱미터를 재용 씨의 개인 회사에 불법 증여했습니다.

재용 씨의 회사는 수백억 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정상적인 매매처럼 꾸며서 법인세 59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이 땅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이 씨가 '전두환 비자금'을 오래 전에 받고, 그 대가로 조카에게 땅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오산의 또 다른 땅을 매각한 뒤 받은 585억 원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다음주에 재용 씨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장남 재국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최근 재국 씨에게서 압수한 미술품 감정을 모두 끝냈습니다.

압수한 미술품 중에는 감정가 5억 원을 호가하는 겸재 정선의 그림도 있습니다.

검찰은 재국 씨가 조세회피처에 세운 회사를 통해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백억 원대의 오산 땅에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조카가 차명관리해 온 서울 한남동 땅도 오늘 압류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