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외국인 보험금’ 140억 원…대책은?

입력 2013.09.27 (06:18) 수정 2013.09.27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두종류의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일을 그만두거나 귀국할 때 드는 비용을 보전해 주기 위해 근로자 본인과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험인데, 찾아가지 않고 잠자고 있는 보험금이 14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전 아프리카 수단에서 와 휴대전화 제조공장 등에서 일했던 '싸라'씨.

곧 귀국할 예정이지만, 취업 당시 들었던 보험금을 돌려받을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뷰> 싸라(아프리카 수단인): "곧 귀국할 건데 비행기 티켓을 살 돈도 없습니다."

2년전 한국에 와 식당과 농장 등에서 일한 네팔 출신 핑키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핑키(네팔인): "보험에 관해 얘기해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러시아 출신 맬리스씨는 그나마 나은편.

지난 5월, 그만둔 회사에서 연락을 받고 보험금 50만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맬리스 (러시아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보험에대해 얘기해 주면 좋겠어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보험은 사업주가 매달 월급의 8.3%를 적립하는 '출국만기보험'과 근로자가 일시불로 최대 60만원까지 내는 '귀국비용보험'인데 140억원을 찾아가지 않아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안산 다문화 가족행복나눔센터장): "고용주라든지 보험사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근로자들은 무지한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보험금 신청 창구를 늘려 찾아주고 있지만 오래된 보험금은 사실상 돌려주기 힘듭니다.

<인터뷰>김용환 (한국산업인력공단 팀장): "그 당시에는 가입에만 신경썼지 지급이라든지 인원이 적어서.."

현재 정식 고용허가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15개 나라, 41만 여명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잠자는 외국인 보험금’ 140억 원…대책은?
    • 입력 2013-09-27 06:21:54
    • 수정2013-09-27 07:53: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두종류의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일을 그만두거나 귀국할 때 드는 비용을 보전해 주기 위해 근로자 본인과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험인데, 찾아가지 않고 잠자고 있는 보험금이 14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전 아프리카 수단에서 와 휴대전화 제조공장 등에서 일했던 '싸라'씨.

곧 귀국할 예정이지만, 취업 당시 들었던 보험금을 돌려받을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뷰> 싸라(아프리카 수단인): "곧 귀국할 건데 비행기 티켓을 살 돈도 없습니다."

2년전 한국에 와 식당과 농장 등에서 일한 네팔 출신 핑키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핑키(네팔인): "보험에 관해 얘기해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러시아 출신 맬리스씨는 그나마 나은편.

지난 5월, 그만둔 회사에서 연락을 받고 보험금 50만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맬리스 (러시아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보험에대해 얘기해 주면 좋겠어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보험은 사업주가 매달 월급의 8.3%를 적립하는 '출국만기보험'과 근로자가 일시불로 최대 60만원까지 내는 '귀국비용보험'인데 140억원을 찾아가지 않아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안산 다문화 가족행복나눔센터장): "고용주라든지 보험사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근로자들은 무지한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보험금 신청 창구를 늘려 찾아주고 있지만 오래된 보험금은 사실상 돌려주기 힘듭니다.

<인터뷰>김용환 (한국산업인력공단 팀장): "그 당시에는 가입에만 신경썼지 지급이라든지 인원이 적어서.."

현재 정식 고용허가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15개 나라, 41만 여명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