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법외노조 위기…“부당한 노동 탄압”

입력 2013.09.27 (06:20) 수정 2013.09.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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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한 규약 문제로, 전교조가 다시 법외노조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전교조는 부당한 노동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앞날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교조 교사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해직 교사를 조합에서 방출하지 않으면 한달 뒤 노조 설립을 취소하겠다는 노동부 명령 때문입니다.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서울광장에 농성장을 설치했습니다.

7년 만에 연가 투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80년대 말 민주화 열기 속에 '참교육'을 내걸고 등장한 전교조.

바로 불법 단체로 규정돼 천5백여 명이 교단을 떠났습니다.

<녹취>KBS 뉴스(1989년): "11명의 해직 교사들이 신임 교사들과 나란히 한 교실에 들어감으로써 학생들과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촌지 안받기 운동, 사학비리 줄이기 등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이른바 이념 교육을 한다, 정치활동을 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늘 논란의 중심에 서왔습니다.

합법화 14년 만에 다시 법외노조가 돼 교섭권 등을 잃게 될 위기를 맞은 전교조.

총력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게 집행부 입장이지만, 2003년 9만명에 이르던 조합원이 현재 6만 여명으로 줄어들어 위기감 속에 고민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참교육 실천 운동을 그동안 지지해온 밑바닥 정서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살려내는 방향으로 총력 투쟁에 임하겠습니다."

전교조는 정부 명령을 받아들여 해직 교사를 내보낼 것인지 여부를 총투표에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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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법외노조 위기…“부당한 노동 탄압”
    • 입력 2013-09-27 06:23:45
    • 수정2013-09-27 08:04: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한 규약 문제로, 전교조가 다시 법외노조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전교조는 부당한 노동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앞날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교조 교사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해직 교사를 조합에서 방출하지 않으면 한달 뒤 노조 설립을 취소하겠다는 노동부 명령 때문입니다.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서울광장에 농성장을 설치했습니다.

7년 만에 연가 투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80년대 말 민주화 열기 속에 '참교육'을 내걸고 등장한 전교조.

바로 불법 단체로 규정돼 천5백여 명이 교단을 떠났습니다.

<녹취>KBS 뉴스(1989년): "11명의 해직 교사들이 신임 교사들과 나란히 한 교실에 들어감으로써 학생들과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촌지 안받기 운동, 사학비리 줄이기 등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이른바 이념 교육을 한다, 정치활동을 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늘 논란의 중심에 서왔습니다.

합법화 14년 만에 다시 법외노조가 돼 교섭권 등을 잃게 될 위기를 맞은 전교조.

총력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게 집행부 입장이지만, 2003년 9만명에 이르던 조합원이 현재 6만 여명으로 줄어들어 위기감 속에 고민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참교육 실천 운동을 그동안 지지해온 밑바닥 정서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살려내는 방향으로 총력 투쟁에 임하겠습니다."

전교조는 정부 명령을 받아들여 해직 교사를 내보낼 것인지 여부를 총투표에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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