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식품건조기 써보니…장·단점은?

입력 2013.11.13 (08:44) 수정 2013.11.13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모은희 기자와는 살림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아볼텐데요,

'식품 건조기'입니다. 전에 없던 물건인 만큼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아서요,

꼼꼼히 따져보겠습니다.

모은희 기자도 쓰세요?

<기자 멘트>

저도 써보지를 않아서 호기심만 있다가 이번에 좀 자세히 알게 됐어요.

옛날에는 고추며, 호박이며, 별의별 채소를 집 마당에 죽 펼쳐놓고 말려뒀다가 먹었는데요.

요새는 대부분 아파트에 사니까 햇볕에 이걸 말릴 데가 마땅치 않잖아요.

베란다도 한계가 있고요.

그래서 등장한 게 식품건조기죠.

한해 500억 원 넘게 매출을 올릴 정도로 대단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기계로 음식을 말리면 영양소면에선 괜찮을까요?

전기요금 부담은 어떨까요?

오늘,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자제품 상점.

새로운 기능으로 특화된 가전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그 중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식품건조기입니다.

현재 10여 곳의 업체가 생산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은데요.

<인터뷰> 정순자(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 "당분이 더 있어요. (식품건조기로) 말리면 더 달아요. 손님들 오시면 감이랑 사과랑 말린 것 대접하면 그렇게 좋아하세요. "

입소문을 타면서 주부들의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주로 사용 후기를 참고하게 되는데요.

기능은 어떤지, 장단점을 뭔지, 궁금증이 끊이지 않습니다.

실제 식품건조기를 즐겨 사용한다는 한 주부를 찾아가 봤습니다.

평소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던 지현씨는 2년 전, 식품건조기를 구입했는데요.

다섯 살 난 딸이 먹고 있는 간식도 말린 바나나!

시중에서 파는 과자 대신에 말린 과일을 더 잘 먹는대요.

<인터뷰> 성지현(경기도 하남시) : "아이들이 수시로 사과나 배, 이런 것은 깎아 먹기도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 말려 놓으면 자기들이 꺼내 먹을 수도 있고 그런 편리함이 있긴 해요."

<녹취> "제가 사용하는 식품 건조기거든요."

식품건조기는 더운 바람으로 음식물을 급속 건조시키는 제품인데요.

2, 3일이 걸리는 자연건조에 비해 건조 시간이 단축되고요.

좁은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철식품을 건조해 1년 내내 먹을 수 있고,음식물의 부피를 줄여 보관이 편한데요.

<인터뷰> 성지현(경기도 하남시) : "집에 한 번에 과일이 좀 많이 들어온 경우가 있었어요. 오랫동안 먹이고 싶은데 사실상 저장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특히나 사과 같은 경우는 오래 놔둬도 괜찮은데 바나나 같은 경우는 일주일만 되도 새카맣게 되기 때문에 좀 아깝더라고요."

식품건조기로 사과 하나를 직접 말려 보기로 했습니다.

과정은 간단합니다.

얇게 썬 식품을 건조대에 올리고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면 되는데요.

수분이 많은 과일의 경우, 건조시간이 10시간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바람 온도는 65도에 맞췄네요.

<녹취> "이렇게 올려두고 뚜껑만 닫아주면 되거든요. "

이렇게 말려 본 사과 과자.

아이 입맛엔 어떨까요?

우리네 어머니들은 각종 채소와 과일을 내다말려 1년 밥상을 풍성하게 채워왔는데요.

햇볕에 채소를 말리면 비타민 D가 생성돼 더 좋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누구나 햇볕을 충분히 쬐면 비타민D가 보충되기 때문에 식품건조기로 말린 것과 자연건조식품은 영양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냥 말릴 때 생길 수 있는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데요.

<인터뷰> 김용휘(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 : "햇볕에 말리는 것하고 건조기를 이용해서 말리는 것 하고 영양분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죠. 문제가 되는 것은 햇볕에 말릴 때는 바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음식이 아니면 식품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해야 되죠."

주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10시간 전후로 기계를 계속 켜놓으니까 전기요금 걱정, 안 할 수 없는데요.

<녹취> "한 달에 서너 번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이 걱정이 없는데, 매일 사용하다보면 누진요금이 있다 보니까 전기요금이 걱정이 되기는 해요."

일반적으로 바삭한 건조식품을 얻으려면 무와 버섯은 8시간, 사과나 바나나는 10시간 정도, 통고추는 15시간 이상을 건조시켜야 합니다.

가장 많이 팔린다는 이 제품의 경우로 전기요금, 따져볼까요?

한 달에 8번, 10시간씩 사용했을 때 3천 원 정도의 요금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누진 요금이 제외된 건데요.

일반 가정의 전력소비량을 기준으로 누진요금을 적용하면 13,050원이 나오는데요.

원래 계산보다 4배나 비싸죠?

그렇다면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재료의 두께는 최대한 얇게 썰어야 바삭바삭한 효과를 빨리 볼 수 있고요.

음식물은 서로 붙이거나 포개놓지 않고 펼쳐야 건조시간이 단축되는데요.

한번에 넣는 음식양도 웬만큼 건조대를 다 채울 정도여야
전기요금 아낄 수 있죠.

무엇보다 식품건조기를 구매하기 전, 제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가격과 성능이 천차만별이라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데요.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상품팀장) : "소비자들께서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성능이라든가 기능, 그 다음에 제품설명서까지 꼼꼼히 확인하신 다음에 제품의 장단점을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다음에 장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 선택이라고 봅니다."

식품건조기, 잘만 활용하면 우리의 식탁을 더 풍성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게 될 건지, 자리만 차지하게 될 건지, 미리 제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활력충전] 식품건조기 써보니…장·단점은?
    • 입력 2013-11-13 08:35:14
    • 수정2013-11-13 09:59:1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 모은희 기자와는 살림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아볼텐데요,

'식품 건조기'입니다. 전에 없던 물건인 만큼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아서요,

꼼꼼히 따져보겠습니다.

모은희 기자도 쓰세요?

<기자 멘트>

저도 써보지를 않아서 호기심만 있다가 이번에 좀 자세히 알게 됐어요.

옛날에는 고추며, 호박이며, 별의별 채소를 집 마당에 죽 펼쳐놓고 말려뒀다가 먹었는데요.

요새는 대부분 아파트에 사니까 햇볕에 이걸 말릴 데가 마땅치 않잖아요.

베란다도 한계가 있고요.

그래서 등장한 게 식품건조기죠.

한해 500억 원 넘게 매출을 올릴 정도로 대단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기계로 음식을 말리면 영양소면에선 괜찮을까요?

전기요금 부담은 어떨까요?

오늘,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자제품 상점.

새로운 기능으로 특화된 가전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그 중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식품건조기입니다.

현재 10여 곳의 업체가 생산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은데요.

<인터뷰> 정순자(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 "당분이 더 있어요. (식품건조기로) 말리면 더 달아요. 손님들 오시면 감이랑 사과랑 말린 것 대접하면 그렇게 좋아하세요. "

입소문을 타면서 주부들의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주로 사용 후기를 참고하게 되는데요.

기능은 어떤지, 장단점을 뭔지, 궁금증이 끊이지 않습니다.

실제 식품건조기를 즐겨 사용한다는 한 주부를 찾아가 봤습니다.

평소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던 지현씨는 2년 전, 식품건조기를 구입했는데요.

다섯 살 난 딸이 먹고 있는 간식도 말린 바나나!

시중에서 파는 과자 대신에 말린 과일을 더 잘 먹는대요.

<인터뷰> 성지현(경기도 하남시) : "아이들이 수시로 사과나 배, 이런 것은 깎아 먹기도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 말려 놓으면 자기들이 꺼내 먹을 수도 있고 그런 편리함이 있긴 해요."

<녹취> "제가 사용하는 식품 건조기거든요."

식품건조기는 더운 바람으로 음식물을 급속 건조시키는 제품인데요.

2, 3일이 걸리는 자연건조에 비해 건조 시간이 단축되고요.

좁은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철식품을 건조해 1년 내내 먹을 수 있고,음식물의 부피를 줄여 보관이 편한데요.

<인터뷰> 성지현(경기도 하남시) : "집에 한 번에 과일이 좀 많이 들어온 경우가 있었어요. 오랫동안 먹이고 싶은데 사실상 저장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특히나 사과 같은 경우는 오래 놔둬도 괜찮은데 바나나 같은 경우는 일주일만 되도 새카맣게 되기 때문에 좀 아깝더라고요."

식품건조기로 사과 하나를 직접 말려 보기로 했습니다.

과정은 간단합니다.

얇게 썬 식품을 건조대에 올리고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면 되는데요.

수분이 많은 과일의 경우, 건조시간이 10시간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바람 온도는 65도에 맞췄네요.

<녹취> "이렇게 올려두고 뚜껑만 닫아주면 되거든요. "

이렇게 말려 본 사과 과자.

아이 입맛엔 어떨까요?

우리네 어머니들은 각종 채소와 과일을 내다말려 1년 밥상을 풍성하게 채워왔는데요.

햇볕에 채소를 말리면 비타민 D가 생성돼 더 좋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누구나 햇볕을 충분히 쬐면 비타민D가 보충되기 때문에 식품건조기로 말린 것과 자연건조식품은 영양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냥 말릴 때 생길 수 있는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데요.

<인터뷰> 김용휘(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 : "햇볕에 말리는 것하고 건조기를 이용해서 말리는 것 하고 영양분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죠. 문제가 되는 것은 햇볕에 말릴 때는 바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음식이 아니면 식품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해야 되죠."

주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10시간 전후로 기계를 계속 켜놓으니까 전기요금 걱정, 안 할 수 없는데요.

<녹취> "한 달에 서너 번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이 걱정이 없는데, 매일 사용하다보면 누진요금이 있다 보니까 전기요금이 걱정이 되기는 해요."

일반적으로 바삭한 건조식품을 얻으려면 무와 버섯은 8시간, 사과나 바나나는 10시간 정도, 통고추는 15시간 이상을 건조시켜야 합니다.

가장 많이 팔린다는 이 제품의 경우로 전기요금, 따져볼까요?

한 달에 8번, 10시간씩 사용했을 때 3천 원 정도의 요금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누진 요금이 제외된 건데요.

일반 가정의 전력소비량을 기준으로 누진요금을 적용하면 13,050원이 나오는데요.

원래 계산보다 4배나 비싸죠?

그렇다면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재료의 두께는 최대한 얇게 썰어야 바삭바삭한 효과를 빨리 볼 수 있고요.

음식물은 서로 붙이거나 포개놓지 않고 펼쳐야 건조시간이 단축되는데요.

한번에 넣는 음식양도 웬만큼 건조대를 다 채울 정도여야
전기요금 아낄 수 있죠.

무엇보다 식품건조기를 구매하기 전, 제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가격과 성능이 천차만별이라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데요.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상품팀장) : "소비자들께서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성능이라든가 기능, 그 다음에 제품설명서까지 꼼꼼히 확인하신 다음에 제품의 장단점을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다음에 장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 선택이라고 봅니다."

식품건조기, 잘만 활용하면 우리의 식탁을 더 풍성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게 될 건지, 자리만 차지하게 될 건지, 미리 제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