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가족 덜미…병원, 사실 알고도 묵인

입력 2013.11.15 (07:36) 수정 2013.11.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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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은 물론 부모와 형제까지 동원한 가족단위 보험사기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만 14억 원에 이르는데, 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줬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며 133번에 걸쳐 보험금을 타낸 50살 김모 씨,

그러나 입원기간 김씨가 사용한 카드 내역에는 사우나에 술집, 모텔까지 드나들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병원을 전전하며 300여 차례에 걸쳐 입원한 56살 김모 여성은 입원기간 청주는 물론 경기도까지 오갔습니다.

김씨가 타낸 보험금만 3억 3천만 원, 김씨의 남편과 아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60번 넘게 입원해 4,700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홍균(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1팀장) : "한번 보험사기를 해서 보험금을 수령한 후 가까운 가족들에게 똑같은 방법을 알려서 보험을 수령했고요, 심지어 어머니와 아들이 같은 병원에 입원해서....."

이처럼 가족까지 동원해 보험사기를 쳤다 경찰에 붙잡힌 사기범들만 모두 15명, 피해액만도 14억여 원에 이릅니다.

병원 측은 가짜 환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입원 수가를 타내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눈감아 줬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원장님이 의학적 판단으로 입원을 시키는데 환자들이 아파 죽겠다고 하는 등 증상을 호소하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을 거예요."

경찰은 보험사기를 묵인해 준 청주시의 한 정형외과 원장을 상습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병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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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사기 가족 덜미…병원, 사실 알고도 묵인
    • 입력 2013-11-15 07:38:16
    • 수정2013-11-15 07: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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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은 물론 부모와 형제까지 동원한 가족단위 보험사기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만 14억 원에 이르는데, 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줬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며 133번에 걸쳐 보험금을 타낸 50살 김모 씨,

그러나 입원기간 김씨가 사용한 카드 내역에는 사우나에 술집, 모텔까지 드나들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병원을 전전하며 300여 차례에 걸쳐 입원한 56살 김모 여성은 입원기간 청주는 물론 경기도까지 오갔습니다.

김씨가 타낸 보험금만 3억 3천만 원, 김씨의 남편과 아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60번 넘게 입원해 4,700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홍균(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1팀장) : "한번 보험사기를 해서 보험금을 수령한 후 가까운 가족들에게 똑같은 방법을 알려서 보험을 수령했고요, 심지어 어머니와 아들이 같은 병원에 입원해서....."

이처럼 가족까지 동원해 보험사기를 쳤다 경찰에 붙잡힌 사기범들만 모두 15명, 피해액만도 14억여 원에 이릅니다.

병원 측은 가짜 환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입원 수가를 타내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눈감아 줬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원장님이 의학적 판단으로 입원을 시키는데 환자들이 아파 죽겠다고 하는 등 증상을 호소하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을 거예요."

경찰은 보험사기를 묵인해 준 청주시의 한 정형외과 원장을 상습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병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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