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가 실각 주도?…김정은 충성 경쟁 가열

입력 2013.12.03 (21:04) 수정 2013.1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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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의 실각에는 북한 군부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깊숙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 당시 이른바 '운구차 8인방'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실세임을 과시했던 장성택.

일곱 달 뒤에는 김정은 대신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당시 중국 주석을 면담하며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자리잡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장성택의 심복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 방문도 장성택이 아닌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맡았습니다.

지난해 106차례나 됐던 장성택의 공개활동도 올해 들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실각을 오랫동안 물밑에서 권력투쟁을 벌였던 최룡해가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택이 김정은의 지시를 내세워 최룡해가 관장했던 북한군의 각종 이권사업을 노동당으로 가져오면서 둘 사이가 악화됐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번 장성택의 해임으로 인해서 김정은 체제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사실상 제2인자에 해당하는 (그런 지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향후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북한의 권력구도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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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룡해가 실각 주도?…김정은 충성 경쟁 가열
    • 입력 2013-12-03 21:05:34
    • 수정2013-12-04 15: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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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의 실각에는 북한 군부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깊숙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 당시 이른바 '운구차 8인방'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실세임을 과시했던 장성택.

일곱 달 뒤에는 김정은 대신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당시 중국 주석을 면담하며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자리잡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장성택의 심복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 방문도 장성택이 아닌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맡았습니다.

지난해 106차례나 됐던 장성택의 공개활동도 올해 들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실각을 오랫동안 물밑에서 권력투쟁을 벌였던 최룡해가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택이 김정은의 지시를 내세워 최룡해가 관장했던 북한군의 각종 이권사업을 노동당으로 가져오면서 둘 사이가 악화됐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번 장성택의 해임으로 인해서 김정은 체제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사실상 제2인자에 해당하는 (그런 지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향후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북한의 권력구도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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