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출신 기자 취재기] 장성택 실각설…주민 동요 클 듯

입력 2013.12.03 (21:05) 수정 2013.1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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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이 실각했다는 소문은 북한 내부에서도 일부 알려지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합니다.

최근 KBS에 입사한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08년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질문>

박 기자는 북한 주류사회를 잘 아실 텐데요. 북한의 지인들과도 통화를 해보셨다고요?

분위기가 뒤숭숭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장성택 숙청설이 나오자마자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과 오늘 오후에 통화를 했습니다.

이틀 전부터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아직 잘 모르는 상황이고 극히 일부 간부들만 알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장성택 계열이 운영하던 무역회사가 문제가 됐다는 말도 있다면서요?

<답변>

승리무역회사라고 북한의 윤활유 수입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장성택과 연줄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이미 해산이 됐다고 합니다.

이 회사에서 큰 비리가 적발됐고 이것이 빌미가 돼서 장성택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고 합니다.

<질문>

장성택 측근 2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하는데요.

공개 처형이라는 게 일반 주민들 앞에서 총살하는 겁니까?

<답변>

총살을 한 것은 사실인데, 일반 주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집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에서의 공개처형은 당 간부들을 모아놓고 집행을 합니다.

그러면 좀 시간이 지나면 일반인들도 소문을 듣고 알게 됩니다.

<질문>

이제 장성택 부장이 사실상 실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장성택 부장의 북한 내부 평판은 어땠나요?

<답변>

장성택 부위원장은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개방적인 사람인데요.

인상도 부드럽고 성격도 온화하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이런 인물이 쫓겨난 사실이 알려진다면 북한 주민들이 크게 놀라고 많은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의 시장경제가 제법 진행됐는데 다시 좌초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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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03 21:07:02
    • 수정2013-12-04 15: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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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이 실각했다는 소문은 북한 내부에서도 일부 알려지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합니다.

최근 KBS에 입사한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08년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질문>

박 기자는 북한 주류사회를 잘 아실 텐데요. 북한의 지인들과도 통화를 해보셨다고요?

분위기가 뒤숭숭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장성택 숙청설이 나오자마자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과 오늘 오후에 통화를 했습니다.

이틀 전부터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아직 잘 모르는 상황이고 극히 일부 간부들만 알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장성택 계열이 운영하던 무역회사가 문제가 됐다는 말도 있다면서요?

<답변>

승리무역회사라고 북한의 윤활유 수입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장성택과 연줄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이미 해산이 됐다고 합니다.

이 회사에서 큰 비리가 적발됐고 이것이 빌미가 돼서 장성택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고 합니다.

<질문>

장성택 측근 2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하는데요.

공개 처형이라는 게 일반 주민들 앞에서 총살하는 겁니까?

<답변>

총살을 한 것은 사실인데, 일반 주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집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에서의 공개처형은 당 간부들을 모아놓고 집행을 합니다.

그러면 좀 시간이 지나면 일반인들도 소문을 듣고 알게 됩니다.

<질문>

이제 장성택 부장이 사실상 실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장성택 부장의 북한 내부 평판은 어땠나요?

<답변>

장성택 부위원장은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개방적인 사람인데요.

인상도 부드럽고 성격도 온화하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이런 인물이 쫓겨난 사실이 알려진다면 북한 주민들이 크게 놀라고 많은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의 시장경제가 제법 진행됐는데 다시 좌초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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