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어음 발행’ 동양 현재현 회장 소환조사

입력 2013.12.16 (15:20) 수정 2013.12.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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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천오백억 원 대의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경위와 부실대출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영윤 기자!

검찰에 출석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다시 사과를 했지요?

<리포트>

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검찰이 통보한 시간보다 20분 정도 빠른 9시 40분 쯤 이 곳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지금 다섯 시간 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 회장이 조사실에 들어가기 앞서 한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녹취> 현재현(동양그룹 회장) : "저희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 회장은 기업 어음을 발행할 당시 갚을 능력이나 갚을 의사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있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거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물어볼 것이 많다며 오늘 밤 늦어서야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기업어음 피해자들이 검찰청에 나와 현 회장을 상대로 시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는데요.

현 회장이 예정보다 일찍 출석한 때문인지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질문>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어떤 내용을 조사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 관계자는 현 회장을 상대로 고발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어음을 샀다가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자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피해자들이 지난 10월 고발한 것을 말하는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천5백억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발행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현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기업 어음을 발행해도록 지시하거나, 발행한 기업어음을 충분한 설명없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입니다.

검찰은 또 현 회장이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을 통해서 그룹 계열사들에게 1조 5천억 원의 부실대출을 해 주도록 지시했는지도 여부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동양 등 계열사 5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에 주식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현 회장에 대해 상당부분 조사가 진행된 상태라면서, 오늘 조사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형사 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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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성 어음 발행’ 동양 현재현 회장 소환조사
    • 입력 2013-12-16 15:22:11
    • 수정2013-12-17 07: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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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천오백억 원 대의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경위와 부실대출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영윤 기자!

검찰에 출석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다시 사과를 했지요?

<리포트>

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검찰이 통보한 시간보다 20분 정도 빠른 9시 40분 쯤 이 곳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지금 다섯 시간 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 회장이 조사실에 들어가기 앞서 한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녹취> 현재현(동양그룹 회장) : "저희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 회장은 기업 어음을 발행할 당시 갚을 능력이나 갚을 의사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있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거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물어볼 것이 많다며 오늘 밤 늦어서야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기업어음 피해자들이 검찰청에 나와 현 회장을 상대로 시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는데요.

현 회장이 예정보다 일찍 출석한 때문인지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질문>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어떤 내용을 조사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 관계자는 현 회장을 상대로 고발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어음을 샀다가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자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피해자들이 지난 10월 고발한 것을 말하는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천5백억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발행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현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기업 어음을 발행해도록 지시하거나, 발행한 기업어음을 충분한 설명없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입니다.

검찰은 또 현 회장이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을 통해서 그룹 계열사들에게 1조 5천억 원의 부실대출을 해 주도록 지시했는지도 여부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동양 등 계열사 5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에 주식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현 회장에 대해 상당부분 조사가 진행된 상태라면서, 오늘 조사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형사 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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