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주차장’ 이용자들 외면…혈세만 낭비

입력 2013.12.17 (06:46) 수정 2013.12.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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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만든 기차역 주변 자전거 주차장 이용해 보셨나요?

수억 원을 들여 만들었는데 정작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 온양온천 역에 있는 300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지난해 정부와 충남 아산시가 5억여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절반은 텅 비었습니다.

오히려 보행자 통로에 자전거가 즐비합니다.

<인터뷰> 윤태형(아산시 송악면) : "요즘엔 별로 이용안해요. 그리고 여러사람들이 이용하니까 자전거도 쉽게 망가져서..."

KTX 천안아산 역에 만든 7백여 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와 코레일이 지난해 7억여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이용률은 평균 30%에 불과합니다.

휴대전화 번호를 단말기에 입력하고 회원가입도 해야하는 등 이용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자전거 주차장도 역 주변 100미터 반경에 수십 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효선(천안시 쌍용동) : "있는 지도 몰랐어요. 만들었으면 활용할 수 있게 홍보도 하고 그게 아니면 돈 낭비니까..."

정확한 수요 예측이 안된 것도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노종관(아산시 도로과장) : "자전거 수요예측을 정확히 하기가 어렵고 기존 이용 형태를 감안해서 추정한 대수를 기준으로 설치한 겁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은 이같은 자전거 주차장은 전국 14개 기차역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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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주차장’ 이용자들 외면…혈세만 낭비
    • 입력 2013-12-17 06:48:30
    • 수정2013-12-17 07:21: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만든 기차역 주변 자전거 주차장 이용해 보셨나요?

수억 원을 들여 만들었는데 정작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 온양온천 역에 있는 300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지난해 정부와 충남 아산시가 5억여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절반은 텅 비었습니다.

오히려 보행자 통로에 자전거가 즐비합니다.

<인터뷰> 윤태형(아산시 송악면) : "요즘엔 별로 이용안해요. 그리고 여러사람들이 이용하니까 자전거도 쉽게 망가져서..."

KTX 천안아산 역에 만든 7백여 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와 코레일이 지난해 7억여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이용률은 평균 30%에 불과합니다.

휴대전화 번호를 단말기에 입력하고 회원가입도 해야하는 등 이용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자전거 주차장도 역 주변 100미터 반경에 수십 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효선(천안시 쌍용동) : "있는 지도 몰랐어요. 만들었으면 활용할 수 있게 홍보도 하고 그게 아니면 돈 낭비니까..."

정확한 수요 예측이 안된 것도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노종관(아산시 도로과장) : "자전거 수요예측을 정확히 하기가 어렵고 기존 이용 형태를 감안해서 추정한 대수를 기준으로 설치한 겁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은 이같은 자전거 주차장은 전국 14개 기차역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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