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로 꽉 막힌 소방차…‘골든타임’ 놓친다

입력 2013.12.17 (07:28) 수정 2013.12.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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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발생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인 5분을 일명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요.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밤 구급차량이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부산 화명동 아파트 화재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아파트 입구부터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진입에 애를 먹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선 소방차량전용 구간에는 보란듯이 차량이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는 진입을 못했고 결국, 진화작업은 30분 지체됐습니다.

그 사이, 집 안에 있던 30대 주부와 아이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주변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불이 난 아파트 옆 도로입니다.

화재 당시 불법주차가 되어 있어 폭 2.5미터 정도인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불법주차로 인해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방활동과정에서 불법주차로 인해 적발된 차량은 지난해에는 16만 6천여 대, 올해는 8월까지만 무려 9만 4천여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인터뷰> 배문찬(부산 북부소방서 소방위) : "불법 주정차가 되어 있으면, 소방차나 긴급차량의 진입이 늦어지고 진화작업도 늦어져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화재는 모두 4만 3천여 건.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허무하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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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7 07:33:09
    • 수정2013-12-17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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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발생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인 5분을 일명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요.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밤 구급차량이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부산 화명동 아파트 화재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아파트 입구부터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진입에 애를 먹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선 소방차량전용 구간에는 보란듯이 차량이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는 진입을 못했고 결국, 진화작업은 30분 지체됐습니다.

그 사이, 집 안에 있던 30대 주부와 아이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주변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불이 난 아파트 옆 도로입니다.

화재 당시 불법주차가 되어 있어 폭 2.5미터 정도인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불법주차로 인해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방활동과정에서 불법주차로 인해 적발된 차량은 지난해에는 16만 6천여 대, 올해는 8월까지만 무려 9만 4천여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인터뷰> 배문찬(부산 북부소방서 소방위) : "불법 주정차가 되어 있으면, 소방차나 긴급차량의 진입이 늦어지고 진화작업도 늦어져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화재는 모두 4만 3천여 건.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허무하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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