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해장 음식 1위, 콩나물의 모든 것

입력 2013.12.23 (08:45) 수정 2013.1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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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자리가 많은 연말엔 숙취해소가 중요하죠,

으뜸은 콩나물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콩나물을 많이 먹는 데도 없다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콩나물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기르시던 생각이 나요.

<기자 멘트>

콩나물이 우리나라에서 나는 고유의 채소라는 것 아세요?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숙주를 먹는데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 콩나물을 길러 먹는다고 합니다.

좋은 콩나물은 줄기가 하얗고 통통한 것, 잔뿌리가 적은 걸로 고르면 되고요.

보관할 때는 그냥 비닐봉지째로 많이들 두시는데, 밀폐용기 있잖아요,

여기에 물이랑 함께 넣어서 냉장 보관하면 싱싱함이 오래간다고 합니다.

숙취해소 1등 공신 콩나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찬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을 찾은 주부들.

고민고민했던 저녁 밥상도 두부 한 모에 콩나물 한 봉지면 일단 절반은 해결한 것과 다름없는데요.

특히나 콩나물은 연말이면 술 때문에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자주 찾게 되는 식재료입니다.

<인터뷰> 김영주(서울시 화곡동) :"콩나물이 해장에는 최고니까 집에 식구들 시원하게 먹으라고 샀어요."

<인터뷰> 이기순 (서울시 화곡동) : "술 먹고 난 다음날 시원하게 속 풀리게 하는 거죠.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여서 숙취를 유발하게 되는데요."

콩나물 속 아스파라긴이 숙취물질을 빠르게 분해 되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임경숙 (교수/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아스파라긴은 콩나물의 뿌리부분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까요.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콩나물을 요리하실 때 가급적 뿌리를 자르지 않는 게 좋고요. 콩나물 머리 부분을 떼고 요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단백질 영양성분은 콩나물 머리 부분에 많으니까요. 그대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농약, 유기농 콩나물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요. 아예 콩나물을 직접 집에서 길러먹는 가정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요.

<인터뷰> 신정화(경기도 화성시) : "유전자 변형 콩이나 콩에도 성장촉진제를 주고 농약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더 안심이 되는 것 같고요. 키워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더 쑥쑥 자라고요. 신기하더라고요. 재미있기도 하고요."

콩나물을 집에서 키우려면 먼저 물이 잘 빠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콩은 깨끗이 씻어서 물에 4~5시간 정도 불리면 되는데요.

너무 오래두면 싹 트는 활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요.

빛이 들어가지 않게 잘 차단해 보관해주어야 합니다.

콩나물이 쑥쑥 자라도록 물을 주는데요.

물의 온도가 높으면 빨리 자라는 대신 부패하기 쉬우니까요.

미지근한 물로 하루 대여섯 번 정도 주면 충분합니다.

일주일이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고 해요.

용기 안에 차 있는 물은 반드시 잘 빼줘야 물 냄새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콩나물 기르기, 재밌고 간단하죠?

<인터뷰> 임경숙 (교수/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콩에는 비타민C가 전혀 없는데요. 콩나물은 자라면서 비타민C가 생합성 되어 들어있게 되고요. 또 펙틴이라든지 헤미셀룰로오스 등의 식이섬유도 풍부해집니다."

우리 현대인에게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강해준다는 장점이 있지요.

해장에 좋은 콩나물국, 가장 기본인데도 잘 끓이기 참 어렵죠.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화곡동) : "콩나물국을 맛있게 끓이고 싶은데 생각만큼 그렇게 맛있게 되지를 않더라고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다시마와 멸치를 이용하시는 게 가장 좋은데요. 찬물부터 넣고 가열 해주세요. 가열 하다보면 전체적으로 거품이 생길 때가 있거든요. 그때 불을 끄고 5분 정도 놔두시면 돼요. 그 다음에 싹 걷어내고 거기에다 콩나물을 넣어주세요."

콩나물을 푹 우려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콩나물국 맛을 내는 핵심인데요.

해장을 위해 고춧가루는 타지 않고 소금간만 해서 맑은 국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은 어떻게 해야 잘 살릴 수 있을까요?

먼저 물은 바닥에 찰 정도로만 붓고요.

소금을 미리 넣어줘야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뚜껑!

주의하세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콩나물 삶으실 때는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시게 되면 비릴 수 있거든요. 열었으면 열어놓은 채로 하시고 닫았으면 닫아놓은 채로 삶으시는 게 좋습니다."

콩나물은 5분 정도 삶고요.

건져낸 뒤 재빨리 식혀줘야 아삭한 식감을 잘 살릴 수 있는데요.

그릇에다 펼쳐놓으면 금방 식겠죠?

콩나물이 짓이겨지지 않도록 살살 무쳐냅니다.

주무르지 말고 들어올리며 털듯이 비비면 맛있는 콩나물무침도 완성입니다.

유통기한은 다가오는데 콩나물이 애매하게 남았다면 이 방법은 어떨까요?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콩나물을 가볍게 볶아주고 채 썬 채소와 오징어도 따로 볶아주면 되는데요.

그렇게 볶은 재료들을 한 곳에 모아 갖은 양념을 넣고 맛있게 버무려 주면 끝!

냉장고에 반찬 할 게 없는 날! 특별 요리로 손색없는 콩나물잡채가 탄생했습니다.

콩나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요리입니다.

양념장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는 콩나물밥인데요.

콩나물이 익으면서 수분이 배어나오니까 물 양은 평소 3분의 1로도 충분합니다.

<인터뷰> 임경숙 (교수/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콩나물에는 소화흡수가 잘 되는 콩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 알파리놀렌산, 뼈에 좋은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성장발육, 그리고 여성분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노화방지에도 좋고요.

특히 대장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변비를 예방하는데도 좋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영양만점 콩나물로 숙취도 이기고, 감기도 떨치고 건강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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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해장 음식 1위, 콩나물의 모든 것
    • 입력 2013-12-23 08:50:34
    • 수정2013-12-23 0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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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자리가 많은 연말엔 숙취해소가 중요하죠,

으뜸은 콩나물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콩나물을 많이 먹는 데도 없다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콩나물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기르시던 생각이 나요.

<기자 멘트>

콩나물이 우리나라에서 나는 고유의 채소라는 것 아세요?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숙주를 먹는데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 콩나물을 길러 먹는다고 합니다.

좋은 콩나물은 줄기가 하얗고 통통한 것, 잔뿌리가 적은 걸로 고르면 되고요.

보관할 때는 그냥 비닐봉지째로 많이들 두시는데, 밀폐용기 있잖아요,

여기에 물이랑 함께 넣어서 냉장 보관하면 싱싱함이 오래간다고 합니다.

숙취해소 1등 공신 콩나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찬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을 찾은 주부들.

고민고민했던 저녁 밥상도 두부 한 모에 콩나물 한 봉지면 일단 절반은 해결한 것과 다름없는데요.

특히나 콩나물은 연말이면 술 때문에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자주 찾게 되는 식재료입니다.

<인터뷰> 김영주(서울시 화곡동) :"콩나물이 해장에는 최고니까 집에 식구들 시원하게 먹으라고 샀어요."

<인터뷰> 이기순 (서울시 화곡동) : "술 먹고 난 다음날 시원하게 속 풀리게 하는 거죠.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여서 숙취를 유발하게 되는데요."

콩나물 속 아스파라긴이 숙취물질을 빠르게 분해 되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임경숙 (교수/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아스파라긴은 콩나물의 뿌리부분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까요.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콩나물을 요리하실 때 가급적 뿌리를 자르지 않는 게 좋고요. 콩나물 머리 부분을 떼고 요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단백질 영양성분은 콩나물 머리 부분에 많으니까요. 그대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농약, 유기농 콩나물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요. 아예 콩나물을 직접 집에서 길러먹는 가정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요.

<인터뷰> 신정화(경기도 화성시) : "유전자 변형 콩이나 콩에도 성장촉진제를 주고 농약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더 안심이 되는 것 같고요. 키워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더 쑥쑥 자라고요. 신기하더라고요. 재미있기도 하고요."

콩나물을 집에서 키우려면 먼저 물이 잘 빠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콩은 깨끗이 씻어서 물에 4~5시간 정도 불리면 되는데요.

너무 오래두면 싹 트는 활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요.

빛이 들어가지 않게 잘 차단해 보관해주어야 합니다.

콩나물이 쑥쑥 자라도록 물을 주는데요.

물의 온도가 높으면 빨리 자라는 대신 부패하기 쉬우니까요.

미지근한 물로 하루 대여섯 번 정도 주면 충분합니다.

일주일이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고 해요.

용기 안에 차 있는 물은 반드시 잘 빼줘야 물 냄새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콩나물 기르기, 재밌고 간단하죠?

<인터뷰> 임경숙 (교수/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콩에는 비타민C가 전혀 없는데요. 콩나물은 자라면서 비타민C가 생합성 되어 들어있게 되고요. 또 펙틴이라든지 헤미셀룰로오스 등의 식이섬유도 풍부해집니다."

우리 현대인에게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강해준다는 장점이 있지요.

해장에 좋은 콩나물국, 가장 기본인데도 잘 끓이기 참 어렵죠.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화곡동) : "콩나물국을 맛있게 끓이고 싶은데 생각만큼 그렇게 맛있게 되지를 않더라고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다시마와 멸치를 이용하시는 게 가장 좋은데요. 찬물부터 넣고 가열 해주세요. 가열 하다보면 전체적으로 거품이 생길 때가 있거든요. 그때 불을 끄고 5분 정도 놔두시면 돼요. 그 다음에 싹 걷어내고 거기에다 콩나물을 넣어주세요."

콩나물을 푹 우려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콩나물국 맛을 내는 핵심인데요.

해장을 위해 고춧가루는 타지 않고 소금간만 해서 맑은 국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은 어떻게 해야 잘 살릴 수 있을까요?

먼저 물은 바닥에 찰 정도로만 붓고요.

소금을 미리 넣어줘야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뚜껑!

주의하세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콩나물 삶으실 때는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시게 되면 비릴 수 있거든요. 열었으면 열어놓은 채로 하시고 닫았으면 닫아놓은 채로 삶으시는 게 좋습니다."

콩나물은 5분 정도 삶고요.

건져낸 뒤 재빨리 식혀줘야 아삭한 식감을 잘 살릴 수 있는데요.

그릇에다 펼쳐놓으면 금방 식겠죠?

콩나물이 짓이겨지지 않도록 살살 무쳐냅니다.

주무르지 말고 들어올리며 털듯이 비비면 맛있는 콩나물무침도 완성입니다.

유통기한은 다가오는데 콩나물이 애매하게 남았다면 이 방법은 어떨까요?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콩나물을 가볍게 볶아주고 채 썬 채소와 오징어도 따로 볶아주면 되는데요.

그렇게 볶은 재료들을 한 곳에 모아 갖은 양념을 넣고 맛있게 버무려 주면 끝!

냉장고에 반찬 할 게 없는 날! 특별 요리로 손색없는 콩나물잡채가 탄생했습니다.

콩나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요리입니다.

양념장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는 콩나물밥인데요.

콩나물이 익으면서 수분이 배어나오니까 물 양은 평소 3분의 1로도 충분합니다.

<인터뷰> 임경숙 (교수/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콩나물에는 소화흡수가 잘 되는 콩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 알파리놀렌산, 뼈에 좋은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성장발육, 그리고 여성분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노화방지에도 좋고요.

특히 대장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변비를 예방하는데도 좋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영양만점 콩나물로 숙취도 이기고, 감기도 떨치고 건강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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