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동 제한’ 오리·닭 농가…타들어가는 농심

입력 2014.01.19 (21:06) 수정 2014.01.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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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와 전남, 전북은 전통적으로 오리고기 문화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사육하는 오리가 732만 마리로, 전국 오리의 67%나 되고, 닭도 4천만 마리로, 전국 닭의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중이 큰 지역에, 특히 설을 앞두고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농가들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근처의 오리 농장입니다.

힘들게 기른 2만 마리의 오리를 땅에 묻을 생각에 사육 농민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녹취> 오리 사육 농민 : "모르겠어요. 지금…. 하는 대로 따라야지. 우리가 우선권은 없어요."

오리와 닭 사육 농민들의 걱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닭 수만 마리를 키우던 이 양계장은 축사 12채가 모두 텅 비었습니다.

가금류에 대한 이동 중지 명령으로 키울 병아리를 입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광삼(양계장 농민) : "이동제한에 걸려서 입식이 무기한 연기가 됐고, 내일 입식하기로 한 병아리는 당연히 매몰할 수밖에 없어요."

전남의 이 농장도 이동 중지 명령 때문에 오리 출하 시기를 놓쳐 손해가 큽니다.

지금 출하를 못하면 바로 입식도 할 수 없게 돼 오리 판매가 늘어나는 2,3월에는 더 큰 손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오리 사육 농민) : "농가에서는 부담스럽고, 지금 들어있는 오리가 출하 일령이 잡힌 오리도 출하가 안되면 농가에서 하루면 4,5백만 원씩 손해봐요."

AI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려진 이동중지 명령 속에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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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9 21:06:50
    • 수정2014-01-19 22: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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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와 전남, 전북은 전통적으로 오리고기 문화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사육하는 오리가 732만 마리로, 전국 오리의 67%나 되고, 닭도 4천만 마리로, 전국 닭의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중이 큰 지역에, 특히 설을 앞두고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농가들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근처의 오리 농장입니다.

힘들게 기른 2만 마리의 오리를 땅에 묻을 생각에 사육 농민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녹취> 오리 사육 농민 : "모르겠어요. 지금…. 하는 대로 따라야지. 우리가 우선권은 없어요."

오리와 닭 사육 농민들의 걱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닭 수만 마리를 키우던 이 양계장은 축사 12채가 모두 텅 비었습니다.

가금류에 대한 이동 중지 명령으로 키울 병아리를 입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광삼(양계장 농민) : "이동제한에 걸려서 입식이 무기한 연기가 됐고, 내일 입식하기로 한 병아리는 당연히 매몰할 수밖에 없어요."

전남의 이 농장도 이동 중지 명령 때문에 오리 출하 시기를 놓쳐 손해가 큽니다.

지금 출하를 못하면 바로 입식도 할 수 없게 돼 오리 판매가 늘어나는 2,3월에는 더 큰 손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오리 사육 농민) : "농가에서는 부담스럽고, 지금 들어있는 오리가 출하 일령이 잡힌 오리도 출하가 안되면 농가에서 하루면 4,5백만 원씩 손해봐요."

AI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려진 이동중지 명령 속에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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