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붕괴’ 1명만 골절…추위 떨다 참변?

입력 2014.02.19 (21:01) 수정 2014.0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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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에서 구조가 빨리 이뤄지지 못해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희생자 대부분 외상이 거의 없어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 때 숨진 사람은 모두 10명.

이 가운데 1명만 사망 원인이 '다발성 골절', 즉 건물에 깔린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판정이 났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1명만)늑골골절, 다발성 골절이 있었고 다른애들은 원인 미상, 사고난 환자들 외상은 특별하게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냥 멍 좀 들고..."

다른 9명은 '원인 미상', 즉 다발성 골절이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 아니라는 견해입니다.

매몰자들이 추위와 어둠 속에서 최고 4시간 넘게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다 저체온증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는 붕괴 사고 3시간이 지나서야 주저앉은 지붕을 들어올릴 기중기가 도착하고 그 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사고 당시 응급실 간호사 : "구조가 지연됐잖아요. (지붕에) 깔림으로서 구조가 늦어지고 하니까 기다리면서 저체온도 같이 온 거 같습니다."

한편 경찰은 부실한 시공이 붕괴의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틀째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박종화(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설계도면이나 이런것을 확보해서 감식결과에 따라가지고 시공회사라든지 이런 수사방향이 다시 정립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화면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이벤트 업체가 촬영을 하다 파손된 비디오 카메라를 복원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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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조트 붕괴’ 1명만 골절…추위 떨다 참변?
    • 입력 2014-02-19 20:46:56
    • 수정2014-02-19 2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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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에서 구조가 빨리 이뤄지지 못해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희생자 대부분 외상이 거의 없어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 때 숨진 사람은 모두 10명.

이 가운데 1명만 사망 원인이 '다발성 골절', 즉 건물에 깔린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판정이 났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1명만)늑골골절, 다발성 골절이 있었고 다른애들은 원인 미상, 사고난 환자들 외상은 특별하게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냥 멍 좀 들고..."

다른 9명은 '원인 미상', 즉 다발성 골절이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 아니라는 견해입니다.

매몰자들이 추위와 어둠 속에서 최고 4시간 넘게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다 저체온증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는 붕괴 사고 3시간이 지나서야 주저앉은 지붕을 들어올릴 기중기가 도착하고 그 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사고 당시 응급실 간호사 : "구조가 지연됐잖아요. (지붕에) 깔림으로서 구조가 늦어지고 하니까 기다리면서 저체온도 같이 온 거 같습니다."

한편 경찰은 부실한 시공이 붕괴의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틀째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박종화(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설계도면이나 이런것을 확보해서 감식결과에 따라가지고 시공회사라든지 이런 수사방향이 다시 정립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화면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이벤트 업체가 촬영을 하다 파손된 비디오 카메라를 복원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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