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업체 연락처 몰라 ‘발만 동동’

입력 2014.02.19 (21:02) 수정 2014.0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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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구조가 왜 이렇게 늦어졌을까요?

중장비 업체가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행정당국은 그 연락처를 몰라 우왕좌왕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신고가 경북 소방본부에 최초로 접수된 건 밤 9시 6분.

<녹취> 119 신고 전화 : "빨리,빨리, 최대한 많이 와주세요 지금 50명 넘게 깔렸어요, 빨리 오세요."

강당 지붕에 깔렸다는 신고에도 처음 현장에 투입된 것은 구급대뿐이었습니다.

내려앉은 지붕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중기는 붕괴 사고 구조 작업에 필수적.

이런 기중기를 갖춘 업체가 현장과 불과 15킬로미터 거리에 있었지만 도착하는 데는 무려 세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연락이 늦은 것입니다.

<녹취> 기중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0시 정도는 넘었을 겁니다, 10시 정도는 넘었죠. 경주시청에서 (전화가) 왔었고요."

관련 기관들이 중장비업체들의 연락처를 미리 갖추지 않아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북소방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 "경북 소방본부에서 장비 요청하는 메뉴얼은 우리 긴급구조단에 없습니다. 경주시의 장비 통제는 경주소방서하고 경주시에 돼 있습니다. 거기서 전부 장비요청을..."

경상북도청도 준비 못한 건 마찬가지.

재난재해 사고 구조 때에 꼭 필요한 연락처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행정당국의 꼼꼼하지 못한 준비가 한창 나이인 젊은이들 희생을 키운 셈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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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비 업체 연락처 몰라 ‘발만 동동’
    • 입력 2014-02-19 20:46:56
    • 수정2014-02-19 2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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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구조가 왜 이렇게 늦어졌을까요?

중장비 업체가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행정당국은 그 연락처를 몰라 우왕좌왕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신고가 경북 소방본부에 최초로 접수된 건 밤 9시 6분.

<녹취> 119 신고 전화 : "빨리,빨리, 최대한 많이 와주세요 지금 50명 넘게 깔렸어요, 빨리 오세요."

강당 지붕에 깔렸다는 신고에도 처음 현장에 투입된 것은 구급대뿐이었습니다.

내려앉은 지붕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중기는 붕괴 사고 구조 작업에 필수적.

이런 기중기를 갖춘 업체가 현장과 불과 15킬로미터 거리에 있었지만 도착하는 데는 무려 세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연락이 늦은 것입니다.

<녹취> 기중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0시 정도는 넘었을 겁니다, 10시 정도는 넘었죠. 경주시청에서 (전화가) 왔었고요."

관련 기관들이 중장비업체들의 연락처를 미리 갖추지 않아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북소방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 "경북 소방본부에서 장비 요청하는 메뉴얼은 우리 긴급구조단에 없습니다. 경주시의 장비 통제는 경주소방서하고 경주시에 돼 있습니다. 거기서 전부 장비요청을..."

경상북도청도 준비 못한 건 마찬가지.

재난재해 사고 구조 때에 꼭 필요한 연락처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행정당국의 꼼꼼하지 못한 준비가 한창 나이인 젊은이들 희생을 키운 셈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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