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요원이 강남 한복판서 20대 여성 살해

입력 2014.03.23 (21:11) 수정 2014.03.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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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두 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체포됐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주택가.

20대 여성의 시신이 흰 천에 싸여 들려나옵니다.

어젯밤 11시쯤 이곳에서 21살 이모씨가 이 여성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비명을 들은 이웃들이 달려나왔지만 이씨가 흉기로 위협한 탓에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목격자) : "아가씨가 비명을 지르면서 나왔어요. 사람 살리라고 해서 우리가 뛰어나온 거에요. 뛰어나왔는데 벌써 여기 엎어놓고..."

이씨는 골목 뒤쪽 주차장으로 달아난 뒤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자신은 외롭게 살았고, 사람들이 괴롭힌다고 말하는가 하면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자해소동까지 벌이다 2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금품을 빼앗으려 한 것이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관(음성변조) : "금품 목적이라고 그러네요. 돈을 내놓아라...그냥 돈만 주면 조용히 가겠다."

이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고 사건 직전 인근 PC 방에서 손님의 지갑을 훔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군 생활 중 '현역 부적격'판정을 받아 지난해부터 김포의 한 주민센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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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요원이 강남 한복판서 20대 여성 살해
    • 입력 2014-03-23 21:12:31
    • 수정2014-03-23 21: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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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두 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체포됐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주택가.

20대 여성의 시신이 흰 천에 싸여 들려나옵니다.

어젯밤 11시쯤 이곳에서 21살 이모씨가 이 여성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비명을 들은 이웃들이 달려나왔지만 이씨가 흉기로 위협한 탓에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목격자) : "아가씨가 비명을 지르면서 나왔어요. 사람 살리라고 해서 우리가 뛰어나온 거에요. 뛰어나왔는데 벌써 여기 엎어놓고..."

이씨는 골목 뒤쪽 주차장으로 달아난 뒤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자신은 외롭게 살았고, 사람들이 괴롭힌다고 말하는가 하면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자해소동까지 벌이다 2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금품을 빼앗으려 한 것이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관(음성변조) : "금품 목적이라고 그러네요. 돈을 내놓아라...그냥 돈만 주면 조용히 가겠다."

이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고 사건 직전 인근 PC 방에서 손님의 지갑을 훔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군 생활 중 '현역 부적격'판정을 받아 지난해부터 김포의 한 주민센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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