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사기’ 도피범 4년 만에 송환…“끝까지 추적”

입력 2014.03.23 (21:15) 수정 2014.03.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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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래처에서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뒤 호주로 달아났던 사기범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런 사기범들에 대한 추적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1월, 대형 전자제품 쇼핑몰 상인들에게 일제 카메라를 공급하던 42살 장모 씨가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장씨에게 미리 돈을 낸 상인 수십명이 앉아서 사기를 당한 셈입니다.

<녹취> 전자제품 쇼핑몰 상인 : "공신력 있는 업체인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흔한 말로 충격이죠."

장 씨는 이런 전문가용 카메라를 시중 도매가보다 10~20% 싸게 공급한다고 속인 뒤 거액을 받아 챙겨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사기 금액은 확인된 것만 21억 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호주로 달아났습니다.

장씨는 호주에서 생활비로 월 1000만 원을 쓰고 자녀는 고액 사립학교에 보내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호주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고, 결국 도피 4년 만에 호주 경찰에 붙잡혀 송환됐습니다.

<녹취> 박성진(서울 동부지검 부장검사) :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통해 국내로 송환하였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구속 기소하였습니다."

장씨 경우처럼 해외도피사범의 국내송환 사례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2010년 9명에서 지난해는 41명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검찰은 특히 피해자가 많은 고액 사기범은 반드시 송환해 처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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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억 사기’ 도피범 4년 만에 송환…“끝까지 추적”
    • 입력 2014-03-23 21:16:07
    • 수정2014-03-23 2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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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래처에서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뒤 호주로 달아났던 사기범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런 사기범들에 대한 추적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1월, 대형 전자제품 쇼핑몰 상인들에게 일제 카메라를 공급하던 42살 장모 씨가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장씨에게 미리 돈을 낸 상인 수십명이 앉아서 사기를 당한 셈입니다.

<녹취> 전자제품 쇼핑몰 상인 : "공신력 있는 업체인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흔한 말로 충격이죠."

장 씨는 이런 전문가용 카메라를 시중 도매가보다 10~20% 싸게 공급한다고 속인 뒤 거액을 받아 챙겨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사기 금액은 확인된 것만 21억 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호주로 달아났습니다.

장씨는 호주에서 생활비로 월 1000만 원을 쓰고 자녀는 고액 사립학교에 보내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호주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고, 결국 도피 4년 만에 호주 경찰에 붙잡혀 송환됐습니다.

<녹취> 박성진(서울 동부지검 부장검사) :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통해 국내로 송환하였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구속 기소하였습니다."

장씨 경우처럼 해외도피사범의 국내송환 사례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2010년 9명에서 지난해는 41명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검찰은 특히 피해자가 많은 고액 사기범은 반드시 송환해 처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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