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기름 유출 사흘째…차단 어려워

입력 2014.04.06 (07:03) 수정 2014.04.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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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쓰오일 울산공장에 있는 원유저장탱크가 파손돼 사흘째 기름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 나온 원유량이 12만 배럴, 무려 2천만 리터인데 유증기로 인해 폭발 위험까지 있어 차단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성권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름유출사고가 난 에쓰오일 울산 공장입니다.

사고 현장에선 유출된 원유를 실어나르는 차량들로 분주합니다.

소방대원과 회사 직원들은 마스크를 깬 채 사고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래(울산 온산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대원들의 피로도는 상당히 누적돼 있는데 일부는 상황에 맞게 교대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출된 원유량이 12만 배럴. 2천만 리터에 이릅니다.

차 40만 대가 한꺼번에 주유할 수 있는 양입니다.

유출량이 엄청난 만큼 내뿜는 유증기량도 많아 폭발 위험성까지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름이 끊임없이 새나오다보니 이곳 주변에는 유증기로 가득 차 조그만 불씨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22미터 높이의 원유탱크 아랫부분에서 기름이 새다 보니 강한 압력 때문에 차단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의 작업 속도라면 탱크 안에 남은 원유를 모두 옮기기까지는 하루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는 내부 기름을 섞는 장치가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배관 등이 파손돼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후화된 설비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쓰오일 관계자(음성변조) : "시설부위가 노후화돼서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따로 교체를 하지 않은 겁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조사팀을 꾸려 사고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알아보는 한편, 피해 주민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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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기름 유출 사흘째…차단 어려워
    • 입력 2014-04-06 07:12:22
    • 수정2014-04-06 10: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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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에 있는 원유저장탱크가 파손돼 사흘째 기름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 나온 원유량이 12만 배럴, 무려 2천만 리터인데 유증기로 인해 폭발 위험까지 있어 차단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성권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름유출사고가 난 에쓰오일 울산 공장입니다.

사고 현장에선 유출된 원유를 실어나르는 차량들로 분주합니다.

소방대원과 회사 직원들은 마스크를 깬 채 사고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래(울산 온산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대원들의 피로도는 상당히 누적돼 있는데 일부는 상황에 맞게 교대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출된 원유량이 12만 배럴. 2천만 리터에 이릅니다.

차 40만 대가 한꺼번에 주유할 수 있는 양입니다.

유출량이 엄청난 만큼 내뿜는 유증기량도 많아 폭발 위험성까지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름이 끊임없이 새나오다보니 이곳 주변에는 유증기로 가득 차 조그만 불씨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22미터 높이의 원유탱크 아랫부분에서 기름이 새다 보니 강한 압력 때문에 차단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의 작업 속도라면 탱크 안에 남은 원유를 모두 옮기기까지는 하루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는 내부 기름을 섞는 장치가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배관 등이 파손돼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후화된 설비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쓰오일 관계자(음성변조) : "시설부위가 노후화돼서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따로 교체를 하지 않은 겁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조사팀을 꾸려 사고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알아보는 한편, 피해 주민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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