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화재…화상환자 사망

입력 2014.05.17 (07:10) 수정 2014.05.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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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침대에서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 배터리가 불이 나면서 누워있던 환자가 화상을 입고 결국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갑자기 복도 밖으로 뛰쳐 나옵니다.

곧 희뿌연 연기가 차오르고 마스크를 쓴 병원 직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이 불은 다리 수술을 받고 1인실에서 치료중이던 54살 김 모 환자가 충전하기 위해 침대에 뒀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병실에 꽂아놓은 배터리가 터졌어요. 그래서 화재가 발생한 걸로.."

허벅지에 3도 화상을 입은 환자는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합병증까지 겹쳐 결국 2주 만에 숨졌습니다.

유족 측은 병원도 배터리 제조 업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호(숨진 환자 친구) : "화재가 났을 때 병원 측이 빠른 조치를 안 한 부분이 아쉽고, 배터리를 만든 회사에선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발뺌하는데.."

문제의 배터리는 어떤 업체에서 만들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불 난 배터리에 대한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나오는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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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17 07:12:12
    • 수정2014-05-17 0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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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침대에서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 배터리가 불이 나면서 누워있던 환자가 화상을 입고 결국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갑자기 복도 밖으로 뛰쳐 나옵니다.

곧 희뿌연 연기가 차오르고 마스크를 쓴 병원 직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이 불은 다리 수술을 받고 1인실에서 치료중이던 54살 김 모 환자가 충전하기 위해 침대에 뒀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병실에 꽂아놓은 배터리가 터졌어요. 그래서 화재가 발생한 걸로.."

허벅지에 3도 화상을 입은 환자는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합병증까지 겹쳐 결국 2주 만에 숨졌습니다.

유족 측은 병원도 배터리 제조 업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호(숨진 환자 친구) : "화재가 났을 때 병원 측이 빠른 조치를 안 한 부분이 아쉽고, 배터리를 만든 회사에선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발뺌하는데.."

문제의 배터리는 어떤 업체에서 만들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불 난 배터리에 대한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나오는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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