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결렬, F-X사업 어떻게 되나?

입력 2002.02.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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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X사업이 오늘 마지막 가격입찰마저 유찰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업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올해 안에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지만 공군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 20여 분 만에 입찰이 끝났을 정도로 라팔과 F15 등 4개 업체가 제시한 가격은 국방부의 목표가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국방부가 차세대 전투기 F-X사업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4조 2000억 원, 32억 달러 규모입니다.
그러나 4개 업체 모두 40억 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우석(국방부 조달본부 차장): 4개 업체 모두 조달본부가 원하는 목표가 안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선언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협상을 종결을 하고...
⊙기자: 1차 원인은 환차손입니다.
국방부가 F-X사업을 처음 시작하던 지난 97년만 해도 4조 2000억 원은 40억 달러였지만 환차손으로 지금은 32억 달러로 줄어든 것입니다.
국방부와 공군의 과욕도 한 원인입니다.
지난 91년 한국형 전투기 선정 당시 F-18을 고집하던 공군의 의사를 무시하고 F-16을 결정했던 국방부는 이번 F-X사업에서는 공군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왔습니다.
공군은 그 동안 필요했던 기술이나 무장 등을 한꺼번에 요구했고 국방부는 이를 대부분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전투기를 살 예산은 갈수록 줄어드는데도 전투기 사양은 오히려 최고급으로 돼 갔던 것입니다.
상황이 급해지자 국방부는 최근 공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장이나 군수지원 등의 일부 조건을 하향조정해서 업체들과 가격대를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국방부가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F-X사업은 추진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방침입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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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찰 결렬, F-X사업 어떻게 되나?
    • 입력 2002-02-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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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X사업이 오늘 마지막 가격입찰마저 유찰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업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올해 안에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지만 공군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 20여 분 만에 입찰이 끝났을 정도로 라팔과 F15 등 4개 업체가 제시한 가격은 국방부의 목표가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국방부가 차세대 전투기 F-X사업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4조 2000억 원, 32억 달러 규모입니다. 그러나 4개 업체 모두 40억 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우석(국방부 조달본부 차장): 4개 업체 모두 조달본부가 원하는 목표가 안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선언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협상을 종결을 하고... ⊙기자: 1차 원인은 환차손입니다. 국방부가 F-X사업을 처음 시작하던 지난 97년만 해도 4조 2000억 원은 40억 달러였지만 환차손으로 지금은 32억 달러로 줄어든 것입니다. 국방부와 공군의 과욕도 한 원인입니다. 지난 91년 한국형 전투기 선정 당시 F-18을 고집하던 공군의 의사를 무시하고 F-16을 결정했던 국방부는 이번 F-X사업에서는 공군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왔습니다. 공군은 그 동안 필요했던 기술이나 무장 등을 한꺼번에 요구했고 국방부는 이를 대부분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전투기를 살 예산은 갈수록 줄어드는데도 전투기 사양은 오히려 최고급으로 돼 갔던 것입니다. 상황이 급해지자 국방부는 최근 공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장이나 군수지원 등의 일부 조건을 하향조정해서 업체들과 가격대를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국방부가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F-X사업은 추진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방침입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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