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10명 중 9명 “고통스럽다”

입력 2014.06.30 (19:18) 수정 2014.06.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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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들은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10명 가운데 9명이 고통스럽다고 응답할 정도로 '워킹맘'들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4개월 된 딸을 둔 회사원 배수진 씨.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하다 퇴근할 때 어린이집에서 딸을 데리고 귀가합니다.

<인터뷰> 배수진(직장인) : "일과 중에 너무너무 바쁜데다가, 애가 잠들 때까지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거든요."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여성문화네트워크가 3,40대 '워킹맘' 천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고통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워킹맘'으로서 자부심이 있다는 답변은 58.4%에 그쳤습니다.

고통의 단계를 5점 척도로 분석했더니, 고통지수는 3.29점에 이르러 2년 전의 3.04점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특히, 5세 이하 자녀를 둔 30대 워킹맘의 고통지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미흡하고, 가사와 육아 분담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반면, 남편의 출산휴가 일수에 대해선 91.9%가 잘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인터뷰> 홍승아(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다문화센터장) : "배우자 출산 휴가를 제대로 인지하고 사업장에서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68%의 워킹맘은 고용이 보장된다면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시간선택제의 낮은 급여 문제는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로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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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 10명 중 9명 “고통스럽다”
    • 입력 2014-06-30 19:20:40
    • 수정2014-06-30 19: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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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들은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10명 가운데 9명이 고통스럽다고 응답할 정도로 '워킹맘'들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4개월 된 딸을 둔 회사원 배수진 씨.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하다 퇴근할 때 어린이집에서 딸을 데리고 귀가합니다.

<인터뷰> 배수진(직장인) : "일과 중에 너무너무 바쁜데다가, 애가 잠들 때까지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거든요."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여성문화네트워크가 3,40대 '워킹맘' 천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고통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워킹맘'으로서 자부심이 있다는 답변은 58.4%에 그쳤습니다.

고통의 단계를 5점 척도로 분석했더니, 고통지수는 3.29점에 이르러 2년 전의 3.04점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특히, 5세 이하 자녀를 둔 30대 워킹맘의 고통지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미흡하고, 가사와 육아 분담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반면, 남편의 출산휴가 일수에 대해선 91.9%가 잘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인터뷰> 홍승아(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다문화센터장) : "배우자 출산 휴가를 제대로 인지하고 사업장에서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68%의 워킹맘은 고용이 보장된다면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시간선택제의 낮은 급여 문제는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로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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