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최장 영업정지에도 오히려 실적 개선?

입력 2014.08.01 (19:18) 수정 2014.08.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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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이동통신사들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영업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일선 휴대전화 판매점들은 여전히 영업정지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정부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온 이동통신 3사에 대해 사상 최장 기간인 45일 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강도높은 제재는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이통3사가 최근 잇따라 공시한 2분기 실적입니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6.4% 증가했습니다.

적자를 기록한 KT도 명예퇴직 비용으로 지급한 1조원을 제외하면 천8백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남겼습니다.

팬택의 채무상환 유예로 타격을 받은 LG유플러스만 13.4%가 줄었습니다.

영업정지로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영업 이익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32.5%가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영업정지조치는 결국 이통사들의 배만 불려준 셈이 됐습니다.

반면 판매점이나 대리점 업주들은 아직까지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업정지 기간 매출 감소폭이 큰 데다, 구매 고객들이 최근 보조금 단속이 어려운 온라인 거래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천(이동전화유통협회) :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역시나 임대료나 인건비나 거래처 정산에 관련된 부분으로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번달 안에 추가 영업정지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업자들의 불안과 불만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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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최장 영업정지에도 오히려 실적 개선?
    • 입력 2014-08-01 19:20:22
    • 수정2014-08-01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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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이동통신사들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영업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일선 휴대전화 판매점들은 여전히 영업정지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정부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온 이동통신 3사에 대해 사상 최장 기간인 45일 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강도높은 제재는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이통3사가 최근 잇따라 공시한 2분기 실적입니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6.4% 증가했습니다.

적자를 기록한 KT도 명예퇴직 비용으로 지급한 1조원을 제외하면 천8백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남겼습니다.

팬택의 채무상환 유예로 타격을 받은 LG유플러스만 13.4%가 줄었습니다.

영업정지로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영업 이익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32.5%가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영업정지조치는 결국 이통사들의 배만 불려준 셈이 됐습니다.

반면 판매점이나 대리점 업주들은 아직까지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업정지 기간 매출 감소폭이 큰 데다, 구매 고객들이 최근 보조금 단속이 어려운 온라인 거래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천(이동전화유통협회) :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역시나 임대료나 인건비나 거래처 정산에 관련된 부분으로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번달 안에 추가 영업정지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업자들의 불안과 불만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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