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풍자그림’ 전시유보 반발…작품 철거 잇따라

입력 2014.08.12 (07:43) 수정 2014.08.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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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전시할 것이냐 여부를 놓고,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특별전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책임 큐레이터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고, 작품을 전시한 일부 작가들이 작품을 자진 철거하는 등 예술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판화를 통해 노동투쟁과 사회저항운동을 표현해 온 이윤엽 작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하나하나 떼어냅니다.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전시 유보 결정이, 이번 특별전이 내세운 '광주정신'과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윤엽(작가) : "작품을 가지고 설치를 유보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 안에 내 작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작가로서 굉장히 치욕스럽다는 거죠."

또 다른 작가 2명도 작품 자진 철거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홍성민(작가) : "작가들의 작품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그런 행정...광주시장의 방침, 이게 말이 되겠어요."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작가들의 돌발 행동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전광미(광주 비엔날레 홍보사업부장) : "본인의 철거의사를 미리 밝히고 요청이 됐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유감이구요. 작가의 철거 의사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존중하겠습니다."

미술협회 광주시지회 등은 광주시와 재단 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전시 결정을 둘러싸고 총 큐레이터 사퇴에 이어 작품 철거까지 빚어지면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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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풍자그림’ 전시유보 반발…작품 철거 잇따라
    • 입력 2014-08-12 07:44:46
    • 수정2014-08-12 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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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전시할 것이냐 여부를 놓고,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특별전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책임 큐레이터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고, 작품을 전시한 일부 작가들이 작품을 자진 철거하는 등 예술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판화를 통해 노동투쟁과 사회저항운동을 표현해 온 이윤엽 작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하나하나 떼어냅니다.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전시 유보 결정이, 이번 특별전이 내세운 '광주정신'과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윤엽(작가) : "작품을 가지고 설치를 유보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 안에 내 작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작가로서 굉장히 치욕스럽다는 거죠."

또 다른 작가 2명도 작품 자진 철거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홍성민(작가) : "작가들의 작품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그런 행정...광주시장의 방침, 이게 말이 되겠어요."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작가들의 돌발 행동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전광미(광주 비엔날레 홍보사업부장) : "본인의 철거의사를 미리 밝히고 요청이 됐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유감이구요. 작가의 철거 의사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존중하겠습니다."

미술협회 광주시지회 등은 광주시와 재단 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전시 결정을 둘러싸고 총 큐레이터 사퇴에 이어 작품 철거까지 빚어지면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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