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장수하늘소, 생태비밀 푼다!

입력 2014.08.12 (07:41) 수정 2014.08.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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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기 위해 인공으로 증식한 유충을 방사했더니, 열 달 만에 몸집이 큰 성충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300미터, 오대산국립공원.

신갈나무 몸통에 길이 8.5센티미터의 제법 큰 흑갈색의 곤충 한 마리가 느리게 움직이며,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멸종된 장수하늘소로 톱날 같은 가시가 돋아나 있는 암컷입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다가 2012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장수하늘소는 인공 증식을 통해 4년 동안 길러진 유충을 야생에 방사된 뒤 성충으로 된 겁니다.

지난해 9월, 신갈나무에 넣은 유충이 10개월 만에 성충으로 자라면서 복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대암(박사/장수하늘소 복원 연구가) : "다른 나라에는 거의 없는 한반도에 있는 곤충인데, 이번 성공을 계기로 우리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부화 기간과 부화율 등 자연 상태 장수하늘소의 생태 비밀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적은 없지만, 이번 복원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황계영(원주지방환경청장) : "수컷을 도입해서 야생에서 산란율하고, 유충에서 성충까지 우화되는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공 증식사업이 확대되면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를 가까운 숲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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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 드러낸 장수하늘소, 생태비밀 푼다!
    • 입력 2014-08-12 07:42:45
    • 수정2014-08-12 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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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기 위해 인공으로 증식한 유충을 방사했더니, 열 달 만에 몸집이 큰 성충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300미터, 오대산국립공원.

신갈나무 몸통에 길이 8.5센티미터의 제법 큰 흑갈색의 곤충 한 마리가 느리게 움직이며,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멸종된 장수하늘소로 톱날 같은 가시가 돋아나 있는 암컷입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다가 2012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장수하늘소는 인공 증식을 통해 4년 동안 길러진 유충을 야생에 방사된 뒤 성충으로 된 겁니다.

지난해 9월, 신갈나무에 넣은 유충이 10개월 만에 성충으로 자라면서 복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대암(박사/장수하늘소 복원 연구가) : "다른 나라에는 거의 없는 한반도에 있는 곤충인데, 이번 성공을 계기로 우리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부화 기간과 부화율 등 자연 상태 장수하늘소의 생태 비밀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적은 없지만, 이번 복원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황계영(원주지방환경청장) : "수컷을 도입해서 야생에서 산란율하고, 유충에서 성충까지 우화되는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공 증식사업이 확대되면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를 가까운 숲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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