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형제 구하려던 삼촌 등 2명 익사

입력 2002.02.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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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얼음이 깨지면서 강물에 빠진 쌍둥이 형제를 구하려던 어른 2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강원도 정선에서 일어났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선군 북면 여량리 아오라지 나루터입니다.
설을 맞아 인근의 할아버지댁에 놀러왔던 8살 이준석, 준혁 쌍둥이 형제는 삼촌 34살 이주만 씨를 졸라 강가로 함께 나왔습니다.
전날 장례식을 치르느라 피곤했던 삼촌 이 씨가 차 안에서 깜빡 잠이 든 사이 쌍둥이 형제는 얼음이 언 강가에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낮의 기온이 영상 3, 4도까지 올라가면서 강가의 얼음이 녹기 시작했지만 어린이들은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결국 쌍둥이 형제의 체중을 이기지 못한 얼음이 깨지면서 이들은 수심 3m의 차가운 강물 속으로 빠졌습니다.
어린이들의 비명소리에 잠이 깬 삼촌과 이웃 주민 56살 이돈우 씨가 구조를 시도했지만 이들 역시 강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쌍둥이 형제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지만 어른들은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뒤였습니다.
⊙김운수(정선경찰서): 바깥에 꺼내놓았는데 그때 의식이 서서히 사라지는 겁니다.
인공호흡을 해도 안 돼서 바로 응급차로 병원으로 후송 도중에 아마 사망한 것 같습니다.
⊙기자: 설 연휴끝에 찾아온 느닷없는 참변에 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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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형제 구하려던 삼촌 등 2명 익사
    • 입력 2002-02-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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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얼음이 깨지면서 강물에 빠진 쌍둥이 형제를 구하려던 어른 2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강원도 정선에서 일어났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선군 북면 여량리 아오라지 나루터입니다. 설을 맞아 인근의 할아버지댁에 놀러왔던 8살 이준석, 준혁 쌍둥이 형제는 삼촌 34살 이주만 씨를 졸라 강가로 함께 나왔습니다. 전날 장례식을 치르느라 피곤했던 삼촌 이 씨가 차 안에서 깜빡 잠이 든 사이 쌍둥이 형제는 얼음이 언 강가에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낮의 기온이 영상 3, 4도까지 올라가면서 강가의 얼음이 녹기 시작했지만 어린이들은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결국 쌍둥이 형제의 체중을 이기지 못한 얼음이 깨지면서 이들은 수심 3m의 차가운 강물 속으로 빠졌습니다. 어린이들의 비명소리에 잠이 깬 삼촌과 이웃 주민 56살 이돈우 씨가 구조를 시도했지만 이들 역시 강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쌍둥이 형제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지만 어른들은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뒤였습니다. ⊙김운수(정선경찰서): 바깥에 꺼내놓았는데 그때 의식이 서서히 사라지는 겁니다. 인공호흡을 해도 안 돼서 바로 응급차로 병원으로 후송 도중에 아마 사망한 것 같습니다. ⊙기자: 설 연휴끝에 찾아온 느닷없는 참변에 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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