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엿새간 ‘쓰레기 대란’…속사정은?

입력 2014.09.16 (21:35) 수정 2014.09.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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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성남시에서 쓰레기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쓰레기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분리수거가 안 된 쓰레기의 반입을 거부하면서 생긴 일인 데요.

속사정도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 모란시장 앞 도로변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시내 어딜 가나 쓰레기더미가 쌓여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들도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 성남시 성남동 : "이 동네 쓰레기가 한 곳에 이렇게 쌓여있으니까 정말 쓰레기장에 살고 있나 생각이 들 정도에요."

쓰레기 소각장 앞은 수거 차량들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봉투 속 쓰레기를 일일이 검사하며 소각용이 아닌 쓰레기가 있으면 반입을 막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호수(쓰레기 수거업체 본부장) : "차량에 있는 쓰레기를 버려야지 다시 청소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버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간 청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건강 문제 때문이라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습니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기금으로 주민들은 주택 옥상의 방수 공사를 해왔습니다.

그동안은 주민들이 직접 업체를 선정해왔는데 성남시가 공개 입찰 방식으로 바꾸려하자 이에 반발한 겁니다.

<녹취> 방천영(소각장 인근 주민) :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쓰레기 반입도 원활하게 되는 건가요?) 아 바로 오늘 저녁이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죠."

업체선정을 투명하게 해보려던 성남시는 결국 오늘 오후 주민들에게 업체 선정권을 돌려줬고, 쓰레기 소각장 반입도 재개됐습니다.

이러기까지 엿새동안 성남시민들은 악취속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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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성남시 엿새간 ‘쓰레기 대란’…속사정은?
    • 입력 2014-09-16 21:36:23
    • 수정2014-09-17 09: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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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성남시에서 쓰레기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쓰레기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분리수거가 안 된 쓰레기의 반입을 거부하면서 생긴 일인 데요.

속사정도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 모란시장 앞 도로변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시내 어딜 가나 쓰레기더미가 쌓여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들도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 성남시 성남동 : "이 동네 쓰레기가 한 곳에 이렇게 쌓여있으니까 정말 쓰레기장에 살고 있나 생각이 들 정도에요."

쓰레기 소각장 앞은 수거 차량들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봉투 속 쓰레기를 일일이 검사하며 소각용이 아닌 쓰레기가 있으면 반입을 막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호수(쓰레기 수거업체 본부장) : "차량에 있는 쓰레기를 버려야지 다시 청소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버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간 청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건강 문제 때문이라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습니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기금으로 주민들은 주택 옥상의 방수 공사를 해왔습니다.

그동안은 주민들이 직접 업체를 선정해왔는데 성남시가 공개 입찰 방식으로 바꾸려하자 이에 반발한 겁니다.

<녹취> 방천영(소각장 인근 주민) :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쓰레기 반입도 원활하게 되는 건가요?) 아 바로 오늘 저녁이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죠."

업체선정을 투명하게 해보려던 성남시는 결국 오늘 오후 주민들에게 업체 선정권을 돌려줬고, 쓰레기 소각장 반입도 재개됐습니다.

이러기까지 엿새동안 성남시민들은 악취속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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