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방송 ‘잠정표준’ 결론…생색내기용 비판

입력 2014.10.15 (21:18) 수정 2014.10.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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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방송을 하기 위해선 먼저 기술이 정식표준으로 채택돼야 하는데요.

이를 정하는 관련 협회가 '잠정표준'으로 결론내렸습니다.

1년짜리 임시 표준을 내준 건데 생색내기 용이란 비난이 거셉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파의 UHD 기술 표준을 이미 한차례 부결시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서면 총회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정식 표준이 아닌 잠정표준으로 가결됐다는 겁니다.

잠정 표준은 임시 표준이어서 1년 안에 다시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이미 인천아시안게임 생중계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UHD 방송 기술에 대해 임시 딱지를 붙인 것은 사실상 부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이근식(KBS 기술연구소장) : "잠정표준이 되면 내년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거든요. 그걸 가지고서 방송사들이 자신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내년에 또 부결될 가능성도 있는 거구요."

함께 상정된 다른 통신 관련 안건은 모두 정식 표준이 됐지만 유독 UHD 기술만 발목이 잡혔습니다.

통신사들은 그동안 지상파 UHD방송에 기술표준이 없어 700메가 헤르쯔 주파수를 배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결국 700메가 주파수를 UHD에 뺏길까봐 통과시킨 척 시늉만 한 셈입니다.

통신사는 책임을 미래창조과학부에 돌립니다.

<녹취> 통신사 관계자 : "UHD 지상파 기술표준 하는 거에 저희가 왈가왈부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그 뒤에 미래부가 있었던 거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표준을 객관적으로 심사해야 할 협회가 통신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통신사와 협회를 싸잡아 맹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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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HD 방송 ‘잠정표준’ 결론…생색내기용 비판
    • 입력 2014-10-15 21:19:25
    • 수정2014-10-15 2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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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방송을 하기 위해선 먼저 기술이 정식표준으로 채택돼야 하는데요.

이를 정하는 관련 협회가 '잠정표준'으로 결론내렸습니다.

1년짜리 임시 표준을 내준 건데 생색내기 용이란 비난이 거셉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파의 UHD 기술 표준을 이미 한차례 부결시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서면 총회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정식 표준이 아닌 잠정표준으로 가결됐다는 겁니다.

잠정 표준은 임시 표준이어서 1년 안에 다시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이미 인천아시안게임 생중계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UHD 방송 기술에 대해 임시 딱지를 붙인 것은 사실상 부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이근식(KBS 기술연구소장) : "잠정표준이 되면 내년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거든요. 그걸 가지고서 방송사들이 자신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내년에 또 부결될 가능성도 있는 거구요."

함께 상정된 다른 통신 관련 안건은 모두 정식 표준이 됐지만 유독 UHD 기술만 발목이 잡혔습니다.

통신사들은 그동안 지상파 UHD방송에 기술표준이 없어 700메가 헤르쯔 주파수를 배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결국 700메가 주파수를 UHD에 뺏길까봐 통과시킨 척 시늉만 한 셈입니다.

통신사는 책임을 미래창조과학부에 돌립니다.

<녹취> 통신사 관계자 : "UHD 지상파 기술표준 하는 거에 저희가 왈가왈부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그 뒤에 미래부가 있었던 거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표준을 객관적으로 심사해야 할 협회가 통신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통신사와 협회를 싸잡아 맹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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