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중에 돈 더 푼다…한국 수출기업 타격

입력 2014.10.31 (21:33) 수정 2014.10.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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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중앙은행이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습니다.

시중에 돈을 더 풀어서 경기를 살려보자는건데, 엔저 현상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중앙은행은 시중에 푸는 돈을 현행보다 10조엔에서 20조엔정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는 연간 80조엔, 우리돈 약 770조원으로 확대됩니다.

<녹취> 구로다 하루히코(일본은행 총재) : "(일본 경제가)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고비에 있습니다. 일본 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2번째인 이번 양적완화 조치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해 취임 이후 '2년 내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일본의 소비지출은 지난 9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고, 물가상승률도 1%에 머물렀습니다.

<인터뷰> 자동차 판매상 : "고객들의 심리가 지금은 조금 더 소비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규모 추가 금융완화 소식에 닛케이 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엔저가 심화돼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해진 국내 수출 기업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엔화약세라는 날개를 단 일본 제조업체와 비교해, 자동차와 조선 등 우리 주력 산업은 당장에 수익성 악화와 시장 잠식 등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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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시중에 돈 더 푼다…한국 수출기업 타격
    • 입력 2014-10-31 21:33:54
    • 수정2014-10-31 22: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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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중앙은행이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습니다.

시중에 돈을 더 풀어서 경기를 살려보자는건데, 엔저 현상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중앙은행은 시중에 푸는 돈을 현행보다 10조엔에서 20조엔정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는 연간 80조엔, 우리돈 약 770조원으로 확대됩니다.

<녹취> 구로다 하루히코(일본은행 총재) : "(일본 경제가)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고비에 있습니다. 일본 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2번째인 이번 양적완화 조치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해 취임 이후 '2년 내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일본의 소비지출은 지난 9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고, 물가상승률도 1%에 머물렀습니다.

<인터뷰> 자동차 판매상 : "고객들의 심리가 지금은 조금 더 소비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규모 추가 금융완화 소식에 닛케이 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엔저가 심화돼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해진 국내 수출 기업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엔화약세라는 날개를 단 일본 제조업체와 비교해, 자동차와 조선 등 우리 주력 산업은 당장에 수익성 악화와 시장 잠식 등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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