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밤거리 점령…무질서에 사고까지

입력 2014.11.01 (21:12) 수정 2014.11.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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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10월 31일은 대표적인 서양 축제일인 핼러윈데이였습니다.

지난밤 서울 이태원도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축제 분위기였는데요.

즐기되, 절제하는 문화가 아쉬웠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부터 장난감 병정과 독특한 분장에 가면까지.

10월 31일, ‘헬러윈데이'를 맞아 이국적인 거리 이태원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7만여 명의 내외국인이 몰렸습니다.

<녹취>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여러분 박수 주세요!”

서양에서 유래한 축제지만, 최근 국내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윤윤지(서울 성북구) : "(내년에 또 이런 핼러윈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또 와야죠! 또 와서, 더 완벽하게 차려입고 와야죠!”

하지만 많은 인파 속에 질서가 실종되면서 사람과 차가 한데 뒤엉켜 아찔한 장면이 반복됐고, 술취한 행인들의 다툼과 사고 속에, 인근 경찰 지구대와 소방서는 밤새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윤연우 (이태원지구대 1팀장) : “평소 금요일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새벽녘까지 술 취한 주취자들의 폭력으로 인해서 사건 처리를 계속..."

지난 밤사이 이태원에서 폭행과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사람만 18명에 달합니다.

날이 밝은 이태원 거리.

인파가 빠져나간 자리를 쓰레기가 채웠습니다.

버리고 간 술병과 파티 용품들로, 이태원 거리 곳곳은 온통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문정(서울 이태원동) : "8시 반부터 나와서 치우고 있어요. 세상에, 이게 되겠냐고 동네가..."

외래 문화를 즐기는 건 좋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건전한 정착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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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인파 밤거리 점령…무질서에 사고까지
    • 입력 2014-11-01 21:03:32
    • 수정2014-11-01 22: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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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10월 31일은 대표적인 서양 축제일인 핼러윈데이였습니다.

지난밤 서울 이태원도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축제 분위기였는데요.

즐기되, 절제하는 문화가 아쉬웠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부터 장난감 병정과 독특한 분장에 가면까지.

10월 31일, ‘헬러윈데이'를 맞아 이국적인 거리 이태원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7만여 명의 내외국인이 몰렸습니다.

<녹취>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여러분 박수 주세요!”

서양에서 유래한 축제지만, 최근 국내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윤윤지(서울 성북구) : "(내년에 또 이런 핼러윈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또 와야죠! 또 와서, 더 완벽하게 차려입고 와야죠!”

하지만 많은 인파 속에 질서가 실종되면서 사람과 차가 한데 뒤엉켜 아찔한 장면이 반복됐고, 술취한 행인들의 다툼과 사고 속에, 인근 경찰 지구대와 소방서는 밤새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윤연우 (이태원지구대 1팀장) : “평소 금요일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새벽녘까지 술 취한 주취자들의 폭력으로 인해서 사건 처리를 계속..."

지난 밤사이 이태원에서 폭행과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사람만 18명에 달합니다.

날이 밝은 이태원 거리.

인파가 빠져나간 자리를 쓰레기가 채웠습니다.

버리고 간 술병과 파티 용품들로, 이태원 거리 곳곳은 온통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문정(서울 이태원동) : "8시 반부터 나와서 치우고 있어요. 세상에, 이게 되겠냐고 동네가..."

외래 문화를 즐기는 건 좋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건전한 정착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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