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과거사 반성 우선’ 원칙에 변화 없다”

입력 2014.11.08 (21:03) 수정 2014.11.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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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중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원칙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먼저, 과거사 문제 등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사 문제로 한국과 정상회담을 못 열고 있는 일본과 이런 일본에 대해 한국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던 중국.

두 나라의 전격적인 정상회담 결정에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배경과 환경이 다르다며, 서로 연계해 보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가 고립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나왔지만,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노광일(외교부 대변인/6일) :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APEC 등 각종 국제 회담에서도 한일 양국 정상이 별도의 만남을 갖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중국이 APEC 주최국이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북아 외교지형에 큰 변화를 낳기는 어려울 것이란 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세영(동서대 특임교수) : "부담이 조금 생긴 측면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중일) 관계가 개선되거나 전환되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본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다 치밀한 정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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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과거사 반성 우선’ 원칙에 변화 없다”
    • 입력 2014-11-08 21:05:19
    • 수정2014-11-08 2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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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중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원칙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먼저, 과거사 문제 등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사 문제로 한국과 정상회담을 못 열고 있는 일본과 이런 일본에 대해 한국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던 중국.

두 나라의 전격적인 정상회담 결정에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배경과 환경이 다르다며, 서로 연계해 보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가 고립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나왔지만,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노광일(외교부 대변인/6일) :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APEC 등 각종 국제 회담에서도 한일 양국 정상이 별도의 만남을 갖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중국이 APEC 주최국이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북아 외교지형에 큰 변화를 낳기는 어려울 것이란 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세영(동서대 특임교수) : "부담이 조금 생긴 측면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중일) 관계가 개선되거나 전환되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본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다 치밀한 정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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