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정상회담 합의…외교 지형 바뀌나?

입력 2014.11.08 (21:01) 수정 2014.11.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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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북아 외교 관계가 변화의 계기를 맞았습니다.

중국과 일본, 양국이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오늘 일본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어온 아베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적 고립 상태를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겁니까?)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주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중일 정상회담 합의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두차례 시진핑 주석을 면담한 후쿠다 전 총리를 통해 직접 관계개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최종 카드로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키라’는 특명과 함께 야치 국가안보국장을 베이징으로 보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종 담판에서 핵심 쟁점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관해 양국간에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는 문구를 넣어 결국 관계 개선 합의문을 이끌어냈습니다.

<녹취> 야치 쇼타로(일본국가안보국장) : "긴밀한 대화를 계속하도록 (중-일간) 대화 채널을 확립하는 것이 이번 합의 목적입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중-일 정상회담에 발 벗고 나선 건 외교적 대치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나라 안팎의 우려와 비판 때문입니다.

취임 후 2년간 한-중 두 나라와 줄곧 갈등을 이어 온 아베총리는 이번 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간의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겠다는 정치적 계산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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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정상회담 합의…외교 지형 바뀌나?
    • 입력 2014-11-08 21:02:36
    • 수정2014-11-08 22: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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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북아 외교 관계가 변화의 계기를 맞았습니다.

중국과 일본, 양국이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오늘 일본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어온 아베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적 고립 상태를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겁니까?)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주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중일 정상회담 합의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두차례 시진핑 주석을 면담한 후쿠다 전 총리를 통해 직접 관계개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최종 카드로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키라’는 특명과 함께 야치 국가안보국장을 베이징으로 보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종 담판에서 핵심 쟁점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관해 양국간에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는 문구를 넣어 결국 관계 개선 합의문을 이끌어냈습니다.

<녹취> 야치 쇼타로(일본국가안보국장) : "긴밀한 대화를 계속하도록 (중-일간) 대화 채널을 확립하는 것이 이번 합의 목적입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중-일 정상회담에 발 벗고 나선 건 외교적 대치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나라 안팎의 우려와 비판 때문입니다.

취임 후 2년간 한-중 두 나라와 줄곧 갈등을 이어 온 아베총리는 이번 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간의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겠다는 정치적 계산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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