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졸속 추진 우려…‘일정 촉박’ 지적 무시
입력 2014.11.19 (07:19)
수정 2014.11.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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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달을 탐사하는 우주 개발계획을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긴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예비타당성 보고서를 입수해 보니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내부 지적이 많았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통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졸속 추진이 우려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탐사선이 달에 착륙하는 우주개발계획.
정부는 당초 2025년에서 2020년으로 목표를 5년 앞당겼습니다.
총사업비는 2조원대로 잡았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예비타당성조사 중간보고서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 촉박한 일정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됩니다.
우선 달 탐사와 관련된 국내 논문 건수가 12편에 그치는 등 연구 기반이 취약해 인력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현재의 국내 기술로는 일정상 핵심 부품을 개발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때문에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 일정을 늘려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녹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일정에 대한 관리라든지 비용에 대한 관리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간에 관리가 충분히 되면서 내실있게 사업이 추진돼야 되는 그런 것이 필요한 성격의 사업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런 내부 결론과 상관없이 달 탐사 사업은 지난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1차 사업 예산을 받기위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녹취>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요. 3개월 후 12월까지 달착륙선을 발사한다 이거에요. 세상에 미국도 러시아도 그렇게 발사해본 적 없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핵심인 비용 대비 효과.
정부는 경제효과가 3조원에 이른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러나 내부 보고서는 유사사업이 없어서 경제효과를 계산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을 담았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정부가 달을 탐사하는 우주 개발계획을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긴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예비타당성 보고서를 입수해 보니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내부 지적이 많았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통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졸속 추진이 우려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탐사선이 달에 착륙하는 우주개발계획.
정부는 당초 2025년에서 2020년으로 목표를 5년 앞당겼습니다.
총사업비는 2조원대로 잡았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예비타당성조사 중간보고서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 촉박한 일정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됩니다.
우선 달 탐사와 관련된 국내 논문 건수가 12편에 그치는 등 연구 기반이 취약해 인력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현재의 국내 기술로는 일정상 핵심 부품을 개발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때문에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 일정을 늘려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녹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일정에 대한 관리라든지 비용에 대한 관리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간에 관리가 충분히 되면서 내실있게 사업이 추진돼야 되는 그런 것이 필요한 성격의 사업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런 내부 결론과 상관없이 달 탐사 사업은 지난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1차 사업 예산을 받기위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녹취>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요. 3개월 후 12월까지 달착륙선을 발사한다 이거에요. 세상에 미국도 러시아도 그렇게 발사해본 적 없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핵심인 비용 대비 효과.
정부는 경제효과가 3조원에 이른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러나 내부 보고서는 유사사업이 없어서 경제효과를 계산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을 담았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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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탐사’ 졸속 추진 우려…‘일정 촉박’ 지적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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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11-21 22:45:46
<앵커 멘트>
정부가 달을 탐사하는 우주 개발계획을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긴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예비타당성 보고서를 입수해 보니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내부 지적이 많았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통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졸속 추진이 우려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탐사선이 달에 착륙하는 우주개발계획.
정부는 당초 2025년에서 2020년으로 목표를 5년 앞당겼습니다.
총사업비는 2조원대로 잡았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예비타당성조사 중간보고서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 촉박한 일정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됩니다.
우선 달 탐사와 관련된 국내 논문 건수가 12편에 그치는 등 연구 기반이 취약해 인력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현재의 국내 기술로는 일정상 핵심 부품을 개발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때문에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 일정을 늘려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녹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일정에 대한 관리라든지 비용에 대한 관리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간에 관리가 충분히 되면서 내실있게 사업이 추진돼야 되는 그런 것이 필요한 성격의 사업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런 내부 결론과 상관없이 달 탐사 사업은 지난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1차 사업 예산을 받기위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녹취>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요. 3개월 후 12월까지 달착륙선을 발사한다 이거에요. 세상에 미국도 러시아도 그렇게 발사해본 적 없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핵심인 비용 대비 효과.
정부는 경제효과가 3조원에 이른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러나 내부 보고서는 유사사업이 없어서 경제효과를 계산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을 담았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정부가 달을 탐사하는 우주 개발계획을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긴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예비타당성 보고서를 입수해 보니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내부 지적이 많았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통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졸속 추진이 우려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탐사선이 달에 착륙하는 우주개발계획.
정부는 당초 2025년에서 2020년으로 목표를 5년 앞당겼습니다.
총사업비는 2조원대로 잡았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예비타당성조사 중간보고서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 촉박한 일정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됩니다.
우선 달 탐사와 관련된 국내 논문 건수가 12편에 그치는 등 연구 기반이 취약해 인력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현재의 국내 기술로는 일정상 핵심 부품을 개발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때문에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 일정을 늘려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녹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일정에 대한 관리라든지 비용에 대한 관리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간에 관리가 충분히 되면서 내실있게 사업이 추진돼야 되는 그런 것이 필요한 성격의 사업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런 내부 결론과 상관없이 달 탐사 사업은 지난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1차 사업 예산을 받기위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녹취>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요. 3개월 후 12월까지 달착륙선을 발사한다 이거에요. 세상에 미국도 러시아도 그렇게 발사해본 적 없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핵심인 비용 대비 효과.
정부는 경제효과가 3조원에 이른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러나 내부 보고서는 유사사업이 없어서 경제효과를 계산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을 담았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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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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