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수사 가속도…국책 금융기관까지 확대

입력 2014.11.27 (07:41) 수정 2014.1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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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전기업 모뉴엘의 사기 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가 국책 금융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수사를 시작한 지 처음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고 수출입 은행 직원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조 2천억 원 대의 허위 매출을 근거로 은행으로부터 3조 2천억 원의 천문학적인 사기 대출을 받은 가전기업 모뉴엘.

현재까지 드러난 회수가 어려운 돈이 6천7백 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선 금액은 절반 가량인 3천 2백여 억원이나 됩니다.

모뉴엘이 돈을 갚지 못한다면 무역보험공사가 대납해야합니다.

검찰이 무역보험공사의 허 모 부장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모뉴엘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보증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혐의입니다.

검찰은 허 씨 외에도 이 모 전 본부장 등 전현직 직원 다수가 금품 로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또 다른 국책 금융기관인 수출입 은행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수출입 은행이 모뉴엘을 '수출 우수기업'으로 선정하면서 신용대출 한도가 대폭 늘어났고 그 결과 신용대출 금액만

무려 천135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대출담당 부서장인 서 모 씨가 모뉴엘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실무자 선에서 모뉴엘에 특혜를 주기는 힘들다고 보고 신용대출 과정 전반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앞서 대출 받은 돈 가운데 361억 원을 해외로 빼돌려 유흥비나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모뉴엘 박홍석 대표 등 임원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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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7 07:53:10
    • 수정2014-11-27 0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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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기업 모뉴엘의 사기 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가 국책 금융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수사를 시작한 지 처음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고 수출입 은행 직원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조 2천억 원 대의 허위 매출을 근거로 은행으로부터 3조 2천억 원의 천문학적인 사기 대출을 받은 가전기업 모뉴엘.

현재까지 드러난 회수가 어려운 돈이 6천7백 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선 금액은 절반 가량인 3천 2백여 억원이나 됩니다.

모뉴엘이 돈을 갚지 못한다면 무역보험공사가 대납해야합니다.

검찰이 무역보험공사의 허 모 부장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모뉴엘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보증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혐의입니다.

검찰은 허 씨 외에도 이 모 전 본부장 등 전현직 직원 다수가 금품 로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또 다른 국책 금융기관인 수출입 은행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수출입 은행이 모뉴엘을 '수출 우수기업'으로 선정하면서 신용대출 한도가 대폭 늘어났고 그 결과 신용대출 금액만

무려 천135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대출담당 부서장인 서 모 씨가 모뉴엘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실무자 선에서 모뉴엘에 특혜를 주기는 힘들다고 보고 신용대출 과정 전반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앞서 대출 받은 돈 가운데 361억 원을 해외로 빼돌려 유흥비나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모뉴엘 박홍석 대표 등 임원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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