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저 가던 해조류 ‘뜸부기’ 국내서 복원 성공

입력 2014.11.27 (07:43) 수정 2014.1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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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해조류 중에 '뜸부기'란 게 있습니다.

청정 해역에서만 살아 바다 생물의 중요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희귀 식물인데요.

무분별한 남획과 해안 개발로 사라져 가던 뜸부기의 복원 작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갯바위가 짙은 녹색의 해조류로 뒤덮였습니다.

물이 들면 바다 생물의 산란장이자 바다속 부영화를 막아 바다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뜸부기 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뜸부기의 숫자가 급속히 줄기 시작했습니다.

식용을 위한 무분별한 채집과 해안 개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고용민,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터뷰> "예전에는 가득 했는데 2000년 이전 부터인가 싹 없어졌어요."

본격적인 뜸부기 복원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5월.

남해안 흑산도와 조도 지구의 해안가 바위에 어린 뜸부기 700개체를 이식했습니다.

이식은 바위 윗부분에 긴 로프를 고정시킨 뒤 모내기 하듯 로프 중간 중간에 뜸부기를 묶어 바위에 활착시키는 방식입니다.

뜸부기의 뿌리에 수중 시멘트를 발라 바위에 고정시키는 방식도 병행됐습니다.

그랬더니 이식한 개체 절반 이상이 정상적으로 자라 주변에 포자를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관(국립공원관리공단) : "분포 지역의 서식 환경을 조사해서 시범적으로 자연 상태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복원을 시도할 계획에 있습니다."

뜸부기 복원 방식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른 지역에서도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해양 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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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저 가던 해조류 ‘뜸부기’ 국내서 복원 성공
    • 입력 2014-11-27 07:53:10
    • 수정2014-11-27 0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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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해조류 중에 '뜸부기'란 게 있습니다.

청정 해역에서만 살아 바다 생물의 중요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희귀 식물인데요.

무분별한 남획과 해안 개발로 사라져 가던 뜸부기의 복원 작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갯바위가 짙은 녹색의 해조류로 뒤덮였습니다.

물이 들면 바다 생물의 산란장이자 바다속 부영화를 막아 바다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뜸부기 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뜸부기의 숫자가 급속히 줄기 시작했습니다.

식용을 위한 무분별한 채집과 해안 개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고용민,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터뷰> "예전에는 가득 했는데 2000년 이전 부터인가 싹 없어졌어요."

본격적인 뜸부기 복원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5월.

남해안 흑산도와 조도 지구의 해안가 바위에 어린 뜸부기 700개체를 이식했습니다.

이식은 바위 윗부분에 긴 로프를 고정시킨 뒤 모내기 하듯 로프 중간 중간에 뜸부기를 묶어 바위에 활착시키는 방식입니다.

뜸부기의 뿌리에 수중 시멘트를 발라 바위에 고정시키는 방식도 병행됐습니다.

그랬더니 이식한 개체 절반 이상이 정상적으로 자라 주변에 포자를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관(국립공원관리공단) : "분포 지역의 서식 환경을 조사해서 시범적으로 자연 상태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복원을 시도할 계획에 있습니다."

뜸부기 복원 방식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른 지역에서도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해양 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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