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유치원 추첨제…학부모들 뿔났다

입력 2014.12.04 (21:35) 수정 2014.1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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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유치원 입학 경쟁이 치열해서 집근처 유치원에 보내는것도 하늘의 별따기라 하죠.

서울시교육청이 지원 횟수를 제한하기까지 했는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치원.

내년도 입학생을 뽑는 추첨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47번 축하드립니다."

지난해까진 지원에 대한 아무런 제한이 없었고, 이때문에 중복지원 등 경쟁이 과열되자 서울시교육청은 날짜를 지정하고 지원도 제한했습니다.

지역내 사립 유치원을 가,나,다 군으로 나누고, 공립유치원까지 네번만 지원하도록 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결정이 불과 일주일 전에 이뤄졌다는 겁니다.

<녹취> 학부모 :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저도 회사 다니는데 지금 회사 조퇴하고 왔거든요."

또 특정 모집군에 유치원이 몰려있기도 해 원하는 유치원 보내기가 더 어려워진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 동네는 '나'군이 없어요.쓸만한데가. 이후 대책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워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놀이학교를 보내야될지..."

게다가 모집군 내에선 중복지원을 금지했지만 이를 확인할 확실한 시스템이 없습니다.

<녹취> 학부모 "양심에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무슨 실험대상도 아니고 기분도 안 좋고..."

서울시교육청은 민간 교수 등에게 6개월 동안이나 용역을 맡겨 이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녹취> 박영자(과장/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 : "(무제한 지원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혼란도 대단했어요. 그래서 그런 제안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올 초부터 이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자 (용역) 시작을 했고"

그러나 용역까지 해서 만든 제도는 현실과 동떨어지고, 중복 지원자 탈락 방침은 법적 근거가 애매합니다.

학부모들의 눈치 보기와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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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유치원 추첨제…학부모들 뿔났다
    • 입력 2014-12-04 21:36:47
    • 수정2014-12-07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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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유치원 입학 경쟁이 치열해서 집근처 유치원에 보내는것도 하늘의 별따기라 하죠.

서울시교육청이 지원 횟수를 제한하기까지 했는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치원.

내년도 입학생을 뽑는 추첨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47번 축하드립니다."

지난해까진 지원에 대한 아무런 제한이 없었고, 이때문에 중복지원 등 경쟁이 과열되자 서울시교육청은 날짜를 지정하고 지원도 제한했습니다.

지역내 사립 유치원을 가,나,다 군으로 나누고, 공립유치원까지 네번만 지원하도록 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결정이 불과 일주일 전에 이뤄졌다는 겁니다.

<녹취> 학부모 :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저도 회사 다니는데 지금 회사 조퇴하고 왔거든요."

또 특정 모집군에 유치원이 몰려있기도 해 원하는 유치원 보내기가 더 어려워진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 동네는 '나'군이 없어요.쓸만한데가. 이후 대책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워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놀이학교를 보내야될지..."

게다가 모집군 내에선 중복지원을 금지했지만 이를 확인할 확실한 시스템이 없습니다.

<녹취> 학부모 "양심에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무슨 실험대상도 아니고 기분도 안 좋고..."

서울시교육청은 민간 교수 등에게 6개월 동안이나 용역을 맡겨 이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녹취> 박영자(과장/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 : "(무제한 지원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혼란도 대단했어요. 그래서 그런 제안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올 초부터 이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자 (용역) 시작을 했고"

그러나 용역까지 해서 만든 제도는 현실과 동떨어지고, 중복 지원자 탈락 방침은 법적 근거가 애매합니다.

학부모들의 눈치 보기와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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