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 희망 주는 ‘정리정돈 봉사대’

입력 2014.12.26 (12:34) 수정 2014.12.26 (1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홀로 사는 노인분들이나 장애가 있는 분들은 집안이 어지럽혀진 채 방치된 경우가 많아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정리정돈 봉사대가 집을 정리해주는 활동을 벌이면서 단절됐던 이웃간의 관계가 복원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임대아파트 단지.

기초수급 할머니 집에 '정리정돈 봉사대'가 들어갑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작은 방을 채운 온갖 잡동사니를 걷어내고, 녹슨 빨래건조대는 철거해 새 선반을 설치합니다.

계절 구분 없이 마구 뒤섞인 옷들을 꺼내 용도에 맞게 정리하며 요령을 차분히 설명해줍니다.

<녹취> "삼등분, 하나 둘. 그러면 주머니가 보이게 이렇게 수납이 되는 거예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은 주변을 정리할 여력이 부족해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백 곳이 넘는 취약 가정의 방이 주민봉사대의 손길을 거쳐 깨끗하게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연임(71세) : "누구 오면 농문 열고 자랑도 하고.. 그냥 방에 들어오면 한번씩 열어본다고 너무나 정리가 잘 돼서..."

혜택을 입은 주민들은 '정리정돈 봉사대'에 자원해 처지가 더 나쁜 이웃을 챙깁니다.

마음은 여유로와졌고 몸은 활력을 되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겸수(서울 강북구청장) : "주거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에 이웃사람들도 와서 대화의 공간도 마련하고.. 삶의 질이 굉장히 향상될 수.."

'정리정돈 봉사활동'이 소외 계층들을 돕고 주민 유대 관계를 높여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았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소득층에 희망 주는 ‘정리정돈 봉사대’
    • 입력 2014-12-26 12:35:53
    • 수정2014-12-26 12:56:33
    뉴스 12
<앵커 멘트>

홀로 사는 노인분들이나 장애가 있는 분들은 집안이 어지럽혀진 채 방치된 경우가 많아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정리정돈 봉사대가 집을 정리해주는 활동을 벌이면서 단절됐던 이웃간의 관계가 복원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임대아파트 단지.

기초수급 할머니 집에 '정리정돈 봉사대'가 들어갑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작은 방을 채운 온갖 잡동사니를 걷어내고, 녹슨 빨래건조대는 철거해 새 선반을 설치합니다.

계절 구분 없이 마구 뒤섞인 옷들을 꺼내 용도에 맞게 정리하며 요령을 차분히 설명해줍니다.

<녹취> "삼등분, 하나 둘. 그러면 주머니가 보이게 이렇게 수납이 되는 거예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은 주변을 정리할 여력이 부족해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백 곳이 넘는 취약 가정의 방이 주민봉사대의 손길을 거쳐 깨끗하게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연임(71세) : "누구 오면 농문 열고 자랑도 하고.. 그냥 방에 들어오면 한번씩 열어본다고 너무나 정리가 잘 돼서..."

혜택을 입은 주민들은 '정리정돈 봉사대'에 자원해 처지가 더 나쁜 이웃을 챙깁니다.

마음은 여유로와졌고 몸은 활력을 되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겸수(서울 강북구청장) : "주거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에 이웃사람들도 와서 대화의 공간도 마련하고.. 삶의 질이 굉장히 향상될 수.."

'정리정돈 봉사활동'이 소외 계층들을 돕고 주민 유대 관계를 높여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았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