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국방백서로 본 북한 전력은?

입력 2015.01.06 (23:25) 수정 2015.01.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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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앵커 : 앞서 전해드렸지만 이번에 발간된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전력에 핵무기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됐습니다. 과연 북한의 핵 능력은 어떤 수준인지 또 전력과 군사 체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국국방연구원 김진무 책임연구위원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국방백서는 2년마다 나오게 돼 있죠? 이번에 나온 북한의 핵 능력, 지난 2년 전에 비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죠.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이번에 처음으로 소형화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세 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핵무기, 핵폭탄이죠. 핵폭탄은 어느 정도 완성했다, 그럼 핵폭탄만 가지고 있다면 과거 2차 대전 때 미국이 일본에다가 투하했던 비행기에다 싣고 와서 이렇게 투하를 해야 하겠죠. 그렇지만 그 이후에 미사일 핵 기술이 발달해서 우리가 보통 핵무기라 그러면 핵폭탄과 운반체인 미사일이 결합된 핵탄두 미사일을 핵무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사일에다가 핵탄두를 올리려면 미사일의 탄두 중량에 맞게 소형화시켜야, 작게 만드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럼 북한이 가진 미사일이 스커드부터 대포동 2호까지 아주 다양한 미사일이 있는데 그 탄두 중량이 대부분 1톤 미만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번에 국방백서에서 소형화라고 했다면 탄두 중량을 1톤 미만으로 줄였다, 경량화했다. 사실 그 기술이,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 앵커 : 자, 국방백서에서 이제 그 플루토늄 40여kg까지 나왔습니다. 이 정도의 양은 어떻게 추정이 된 거고, 이 정도 양이면 또 몇 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그렇죠. 플루토늄은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해서 나온 폐연료를 재처리해서 나오는 게 핵 물질 플루토늄입니다. 플루토늄은 북한이 지난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지난 8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약 한 5~6년 이상 가동을 해서 한 50kg 정도 획득을 한 걸로 저희들이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럼 그중에서 세 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상당 부분 쓰고 그래서 한 40kg 정도 남아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우리가 플루토늄양을 볼 때는 북한이 도대체 핵무기를 몇 개나 만들 수 있겠느냐, 아니면 보유했겠느냐, 이거거든요. 그렇게 볼 때, 소형화를 했기 때문에 그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과거 원시적인 핵폭탄은 1개를 만드는 데 한 6kg 정도 들어가는데 지금은 3~4kg 정도로 줄었으니까 숫자상으로 볼 때 많게는 한 20개까지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진 게 아니겠느냐, 우리가 그렇게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이제 이번에 발표했을 때, 핵탄두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은 완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국방부가 밝혔는데, 이건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겠군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그러니까 소형화하고 미사일에 탑재하는 기술은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한 거죠. 미사일 본체하고 그 탄두를 올릴 때 미사일이 발사될 때 나오는 진동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재진입 기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실은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군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더 많이 걸린다고 볼 수 있겠죠.

▷ 앵커 : 그러면 지금 잠수함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 그러니까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다는 그런 것도 공식 확인이 됐거든요. 그럼 훨씬, 사실 그게 미사일에 탑재하는 거와 비슷한 위력이라고 봐도 되겠죠?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기술은 조금 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잠수함이라는 것이 워낙에 은밀하고, 예를 들어서 미국 본토 접근 근처에 가서 핵미사일을 쏠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인 거죠. 이제 그것이 북한이 러시아 과거 구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고물로 들여와서 그걸 역설계 해서 아마 지금 개발하는 걸로 그렇게 보는데 아마 군 당국에선 이번에 국방백서에 실은 걸로 봐서는 핵 잠수함이 개발 완료 단계에 있지 않나, 아마 그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것 말고 국방백서에서 눈여겨 볼만한 북한의 전력 변화,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사실은 국방백서에 나와 있는 전력의 변화는 일부 전력 증강이 있습니다만 그것보다 북한은 그동안 재래식 전력은 경제난 때문에 사실 전력 증강이 획기적으로 이뤄지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핵무기 소형화 문제, 그다음에 단거리 미사일 문제, 그다음에 또 특수 전력이라든지 다른 여러 가지 비대칭 전력 부분에서 상당 부분 전력 증강이 이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네, 알겠습니다. 2년 뒤 국방백서가 나올 때는 이런 걱정 좀 덜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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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앵커 : 앞서 전해드렸지만 이번에 발간된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전력에 핵무기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됐습니다. 과연 북한의 핵 능력은 어떤 수준인지 또 전력과 군사 체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국국방연구원 김진무 책임연구위원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국방백서는 2년마다 나오게 돼 있죠? 이번에 나온 북한의 핵 능력, 지난 2년 전에 비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죠.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이번에 처음으로 소형화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세 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핵무기, 핵폭탄이죠. 핵폭탄은 어느 정도 완성했다, 그럼 핵폭탄만 가지고 있다면 과거 2차 대전 때 미국이 일본에다가 투하했던 비행기에다 싣고 와서 이렇게 투하를 해야 하겠죠. 그렇지만 그 이후에 미사일 핵 기술이 발달해서 우리가 보통 핵무기라 그러면 핵폭탄과 운반체인 미사일이 결합된 핵탄두 미사일을 핵무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사일에다가 핵탄두를 올리려면 미사일의 탄두 중량에 맞게 소형화시켜야, 작게 만드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럼 북한이 가진 미사일이 스커드부터 대포동 2호까지 아주 다양한 미사일이 있는데 그 탄두 중량이 대부분 1톤 미만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번에 국방백서에서 소형화라고 했다면 탄두 중량을 1톤 미만으로 줄였다, 경량화했다. 사실 그 기술이,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 앵커 : 자, 국방백서에서 이제 그 플루토늄 40여kg까지 나왔습니다. 이 정도의 양은 어떻게 추정이 된 거고, 이 정도 양이면 또 몇 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그렇죠. 플루토늄은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해서 나온 폐연료를 재처리해서 나오는 게 핵 물질 플루토늄입니다. 플루토늄은 북한이 지난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지난 8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약 한 5~6년 이상 가동을 해서 한 50kg 정도 획득을 한 걸로 저희들이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럼 그중에서 세 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상당 부분 쓰고 그래서 한 40kg 정도 남아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우리가 플루토늄양을 볼 때는 북한이 도대체 핵무기를 몇 개나 만들 수 있겠느냐, 아니면 보유했겠느냐, 이거거든요. 그렇게 볼 때, 소형화를 했기 때문에 그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과거 원시적인 핵폭탄은 1개를 만드는 데 한 6kg 정도 들어가는데 지금은 3~4kg 정도로 줄었으니까 숫자상으로 볼 때 많게는 한 20개까지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진 게 아니겠느냐, 우리가 그렇게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이제 이번에 발표했을 때, 핵탄두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은 완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국방부가 밝혔는데, 이건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겠군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그러니까 소형화하고 미사일에 탑재하는 기술은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한 거죠. 미사일 본체하고 그 탄두를 올릴 때 미사일이 발사될 때 나오는 진동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재진입 기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실은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군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더 많이 걸린다고 볼 수 있겠죠.

▷ 앵커 : 그러면 지금 잠수함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 그러니까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다는 그런 것도 공식 확인이 됐거든요. 그럼 훨씬, 사실 그게 미사일에 탑재하는 거와 비슷한 위력이라고 봐도 되겠죠?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기술은 조금 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잠수함이라는 것이 워낙에 은밀하고, 예를 들어서 미국 본토 접근 근처에 가서 핵미사일을 쏠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인 거죠. 이제 그것이 북한이 러시아 과거 구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고물로 들여와서 그걸 역설계 해서 아마 지금 개발하는 걸로 그렇게 보는데 아마 군 당국에선 이번에 국방백서에 실은 걸로 봐서는 핵 잠수함이 개발 완료 단계에 있지 않나, 아마 그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것 말고 국방백서에서 눈여겨 볼만한 북한의 전력 변화,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사실은 국방백서에 나와 있는 전력의 변화는 일부 전력 증강이 있습니다만 그것보다 북한은 그동안 재래식 전력은 경제난 때문에 사실 전력 증강이 획기적으로 이뤄지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핵무기 소형화 문제, 그다음에 단거리 미사일 문제, 그다음에 또 특수 전력이라든지 다른 여러 가지 비대칭 전력 부분에서 상당 부분 전력 증강이 이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네, 알겠습니다. 2년 뒤 국방백서가 나올 때는 이런 걱정 좀 덜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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