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유가 50달러선까지 추락

입력 2015.01.06 (23:30) 수정 2015.01.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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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50달러선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공급 과잉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박에스더 특파원?

<질문>
유가가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불렸던 60달러선이 무너진 지 한 달도 안돼 50달러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50.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가 50.9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가 53.1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00달러를 웃돌았던 6개월 전의 절반 가격으로 떨어진 것.

러시아와 이라크의 원유생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과잉 공급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미 CNN 보도 : "올해 석유 소비 증가율은 1%도 안 될 겁니다. 수요는 적고 공급은 많아서 유가 하락은 필연적입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 경제권이 불황이어서, 원유 수요는 줄고 있죠.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의 지난해말 감산 불가 결정,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증가로, 유가는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중반엔 20달러까지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올 정돈데요.

셰일오일의 원가가 최저 40달러여서, 무작정 내려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30달러선까지는 주저앉는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유가 급락은 금융 불안을 초래해, 신흥국 경제에 타격이지만, 한국 등 아시아의 공산품 수출국에는,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질문>
미국이 원유 수출을 일부 허용했죠.

오펙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되는 건가요?

<답변>
네, 미국이 지난 1970년 1차 석유파동 이후 금지했던 원유 수출을 40여년만에 허용했습니다.

초경질 원유에 한해섭니다.

생산 원가가 10달러대인 중동지역 원유에 비해, 셰일오일의 경우 생산원가가 높기 때문에, 최근 유가 하락으로 재정 압박이 심해진 업체들에 미국 정부가 탈출구를 마련해준 셈.

이,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은 오펙과 미국이 세계 원유 시장 놓고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는 의미이기도.

유가가 계속 떨어지는데도, 원유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는, 이른바 치킨 게임을 벌이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섭니다.

과거 석유 파동 때, 가격을 올려 손실을 보전하려고, 생산량을 먼저 줄이기 시작한 쪽이 결국 시장 점유율을 뺏겼던 역사 때문입니다.

미국이 결국 원유수출을 전면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펙과 미국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미국 셰일업체들이 얼마나 버틸지, 봄에 오펙은 감산을 결정할 지, 오일 전쟁이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이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미국 스키 유망주 2명이 알프스에서 훈련을 하다가 눈사태를 만나 숨졌습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사고 내용 먼저 전해주세요.

<답변>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미국 스키 선수단에 일어난 비극을 주요 뉴스 로 전했습니다.

사고는 오스트리아 솔덴에 있는 알프스산에서 일어났는데, 훈련중이던 6명이 스키 슬로프에서 벗어나자마자 눈사태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눈사태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20살 ‘로니 벌락’과 19살 ‘브라이스 아스틀’이 숨졌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였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질문>
자신이 열정을 바치고 꿈을 키웠던 바로 그 눈에서, 결국 생을 마감했군요.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게 스키 선수단이 훈련하는 슬로프라면 눈사태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답변>
사고 전부터 해당 지역에는 눈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선수단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사고는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죠.

천둥소리와 비슷하죠.

미국 한 등반객이 눈사태가 나는 순간을 직접 촬영한 영상인데요.

이런 눈사태는 최고 시속이 130km로 피할 수 없는데다, 눈 속에 묻히면 사람들은 눈 무게에 눌려 수십 분 안에 질식사합니다.

또 눈사태는 늦겨울에 날이 갑자기 풀리면 일어나기 쉽다고 합니다.

<질문>
스키 선수가 눈 때문에 숨졌다는 소식이었는데, 이번에도 좀 묘한 연상을 일으키는 뉴스 네요.

2천억 원대 헤지펀드 자산운용가인 70세 미국인이 돈 때문에 아들에 살해됐다면서요?

<답변>
헤지펀드 거물 '토마스 길버트'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살해 용의자로 아들이 체포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살해 동기가 더 놀랍습니다.

살해된 토마스 길버트씨입니다.

40년을 뉴욕 금융가에 종사해온 길버트 씨는 2천억 원대 자산운용사의 설립자였습니다.

서른 살인 아들은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했고, 사교계 명사로도 알려졌는데요.

아버지와 돈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가 아버지가 집세를 내주지 않겠다, 용돈은 일주일에 300달러로 줄이겠다고 하자, 화가 난 나머지 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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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유가 50달러선까지 추락
    • 입력 2015-01-06 23:45:17
    • 수정2015-01-07 0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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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50달러선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공급 과잉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박에스더 특파원?

<질문>
유가가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불렸던 60달러선이 무너진 지 한 달도 안돼 50달러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50.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가 50.9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가 53.1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00달러를 웃돌았던 6개월 전의 절반 가격으로 떨어진 것.

러시아와 이라크의 원유생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과잉 공급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미 CNN 보도 : "올해 석유 소비 증가율은 1%도 안 될 겁니다. 수요는 적고 공급은 많아서 유가 하락은 필연적입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 경제권이 불황이어서, 원유 수요는 줄고 있죠.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의 지난해말 감산 불가 결정,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증가로, 유가는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중반엔 20달러까지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올 정돈데요.

셰일오일의 원가가 최저 40달러여서, 무작정 내려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30달러선까지는 주저앉는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유가 급락은 금융 불안을 초래해, 신흥국 경제에 타격이지만, 한국 등 아시아의 공산품 수출국에는,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질문>
미국이 원유 수출을 일부 허용했죠.

오펙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되는 건가요?

<답변>
네, 미국이 지난 1970년 1차 석유파동 이후 금지했던 원유 수출을 40여년만에 허용했습니다.

초경질 원유에 한해섭니다.

생산 원가가 10달러대인 중동지역 원유에 비해, 셰일오일의 경우 생산원가가 높기 때문에, 최근 유가 하락으로 재정 압박이 심해진 업체들에 미국 정부가 탈출구를 마련해준 셈.

이,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은 오펙과 미국이 세계 원유 시장 놓고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는 의미이기도.

유가가 계속 떨어지는데도, 원유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는, 이른바 치킨 게임을 벌이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섭니다.

과거 석유 파동 때, 가격을 올려 손실을 보전하려고, 생산량을 먼저 줄이기 시작한 쪽이 결국 시장 점유율을 뺏겼던 역사 때문입니다.

미국이 결국 원유수출을 전면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펙과 미국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미국 셰일업체들이 얼마나 버틸지, 봄에 오펙은 감산을 결정할 지, 오일 전쟁이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이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미국 스키 유망주 2명이 알프스에서 훈련을 하다가 눈사태를 만나 숨졌습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사고 내용 먼저 전해주세요.

<답변>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미국 스키 선수단에 일어난 비극을 주요 뉴스 로 전했습니다.

사고는 오스트리아 솔덴에 있는 알프스산에서 일어났는데, 훈련중이던 6명이 스키 슬로프에서 벗어나자마자 눈사태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눈사태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20살 ‘로니 벌락’과 19살 ‘브라이스 아스틀’이 숨졌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였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질문>
자신이 열정을 바치고 꿈을 키웠던 바로 그 눈에서, 결국 생을 마감했군요.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게 스키 선수단이 훈련하는 슬로프라면 눈사태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답변>
사고 전부터 해당 지역에는 눈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선수단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사고는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죠.

천둥소리와 비슷하죠.

미국 한 등반객이 눈사태가 나는 순간을 직접 촬영한 영상인데요.

이런 눈사태는 최고 시속이 130km로 피할 수 없는데다, 눈 속에 묻히면 사람들은 눈 무게에 눌려 수십 분 안에 질식사합니다.

또 눈사태는 늦겨울에 날이 갑자기 풀리면 일어나기 쉽다고 합니다.

<질문>
스키 선수가 눈 때문에 숨졌다는 소식이었는데, 이번에도 좀 묘한 연상을 일으키는 뉴스 네요.

2천억 원대 헤지펀드 자산운용가인 70세 미국인이 돈 때문에 아들에 살해됐다면서요?

<답변>
헤지펀드 거물 '토마스 길버트'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살해 용의자로 아들이 체포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살해 동기가 더 놀랍습니다.

살해된 토마스 길버트씨입니다.

40년을 뉴욕 금융가에 종사해온 길버트 씨는 2천억 원대 자산운용사의 설립자였습니다.

서른 살인 아들은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했고, 사교계 명사로도 알려졌는데요.

아버지와 돈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가 아버지가 집세를 내주지 않겠다, 용돈은 일주일에 300달러로 줄이겠다고 하자, 화가 난 나머지 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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