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경찰관도 부상 속출…이재민 130여 명

입력 2015.01.10 (21:09) 수정 2015.01.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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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의 부상도 이어졌습니다.

갓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은 주민 열세 명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 속에서...

경찰관 한 명이 창문으로 위태롭게 탈출을 시도합니다.

<녹취> 목격자 : "경찰 아저씨 어떻게 해. 어떻게 해 뛰어 내려야지. 어 뛰어내렸다, 뛰어내렸어."

아파트 안에서 주민 대피를 돕던 이재정 순경입니다.

연기가 심해지면서 고립돼 에어매트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녹취>동료 경찰관 : "재정아 힘내! 재정아 힘내! 형이야!" "올려 바로! 하나둘셋!"

또 다른 경찰관도 구조 활동을 벌이다 다쳤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8층에 살던 소방관도 구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비번으로 쉬고 있던 진옥진 소방사는 불이 나자마자 집밖으로 뛰쳐나가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이어 연기가 옥상까지 피어오르자, 진 소방사는 옆 건물 옥상으로 주민 13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지난해 5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의 기지 덕분에 이 주민들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진 소방사는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옥진 (의정부소방서 소방사) : "제 직업이 소방관이고 또 저 혼자 탈출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분들이라도 다 저같이 하셨을 거고…."

이번 화재로 당장 갈 곳을 잃은 주민 백30여 명은 오늘 밤을 임시 거처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아파트 5분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에 이재민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긴급 생활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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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경찰관도 부상 속출…이재민 130여 명
    • 입력 2015-01-10 21:06:09
    • 수정2015-01-10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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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의 부상도 이어졌습니다.

갓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은 주민 열세 명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 속에서...

경찰관 한 명이 창문으로 위태롭게 탈출을 시도합니다.

<녹취> 목격자 : "경찰 아저씨 어떻게 해. 어떻게 해 뛰어 내려야지. 어 뛰어내렸다, 뛰어내렸어."

아파트 안에서 주민 대피를 돕던 이재정 순경입니다.

연기가 심해지면서 고립돼 에어매트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녹취>동료 경찰관 : "재정아 힘내! 재정아 힘내! 형이야!" "올려 바로! 하나둘셋!"

또 다른 경찰관도 구조 활동을 벌이다 다쳤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8층에 살던 소방관도 구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비번으로 쉬고 있던 진옥진 소방사는 불이 나자마자 집밖으로 뛰쳐나가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이어 연기가 옥상까지 피어오르자, 진 소방사는 옆 건물 옥상으로 주민 13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지난해 5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의 기지 덕분에 이 주민들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진 소방사는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옥진 (의정부소방서 소방사) : "제 직업이 소방관이고 또 저 혼자 탈출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분들이라도 다 저같이 하셨을 거고…."

이번 화재로 당장 갈 곳을 잃은 주민 백30여 명은 오늘 밤을 임시 거처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아파트 5분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에 이재민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긴급 생활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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